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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6177424
· 쪽수 : 404쪽
책 소개
목차
1권
Dream(꿈)
Wave Motion(파동)
Hunt(수색)
Occurrence(발생)
Direction 1(방향 1)
2권
Direction2(방향)
Begin(개시)
Banquet(만찬)
Omen(조짐)
Firing Pin(격침)
Killing by Pressing(압살)
3권
Contain
Contain2
A Great Function
Blitzkrieg
Alteration
4권
Chaos
Fierce Battle
Encroach
Salvation
Epilogue
Brunch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두웠던 진의 방이 푸른빛으로 번져감과 동시에 책 페이지가 거칠게 팔락이며 이리저리 넘겨졌다. 그 빛을 뿜어내는 것은 책인지, 책 속에서의 푸른빛이 점점 강해졌다.
“……뭐야.”
진은 자신도 모르게 홀린 듯 책을 보기 위해 책과의 거리를 좁혔고 책은 마치 그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조금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한 푸른빛을 내뿜으며 진의 몸을 감쌌다. 방 안은 다시 어두워졌다. 인기척 없는 싸늘한 공기만이 그곳에 희미하게 존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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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카만 정장에 새카만 와이셔츠. 보랏빛의 펄이 살짝 들어간 넥타이. 뚜렷한 이목구비와 남자라고 하기엔 육감적인, 단단히 다문 입술. 그리고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신비로움을 풍기는 연푸른빛의 투명하면서도 깊은 눈동자와 더불어 신비로운 분위기와 대조되는 날카로운 눈매가 묘한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 그런 그의 외모는 그가 누군지 단박에 알 수 있게 했다.
―카즈 로힐트.
“괜찮아?”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표정 없는 그가 괴물같이 느껴졌다.
아니. 그는 괴물이다, 분명.
.
.
.
진은 자신도 모르게, 희미한 미소를 입가에 걸쳤다. 카즈의 눈동자가 잠시 흐려지더니 진에게 팔을 뻗었다. 놀랍게도 진의 흐트러진 머릴 쓸어 넘기는 카즈였다. 바람에 흐트러진 진의 머릴 살짝 쓸고 떨어진 카즈의 손이 허공에 잠시 멈췄다. 그리고 이내 손을 툭 떨어뜨린 그가 말했다.
“넌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
“너라면 나와 같은 어둠을 다른 방법으로 헤쳐 갈 것 같군.”
어둠에 침식된 카즈의 눈동자에 물기 어린 감정이 일순 스쳐 지나갔다.
- 1권
“리더.”
“뭐지.”
“사겔을 어떻게 생각해?”
마라다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 카즈의 표정이 미세하게 굳어졌다.
“난 녀석을 너와 같은 감정으로 본 적이 없다.”
―나와 같은 감정?
“넌 녀석을 좋아하잖아.”
카즈는 마라다의 등 뒤에 있는 벽에 손을 갖다 대고 말을 이었다.
“내게 달려든 그 용기가 가상하니 한 가지만 말해주지.”
마라다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카즈를 마주보았다.
“아직은 아니야. 그러니 얼른 녀석을 데려가는 게 좋아. 지금 상태론 녀석과 네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으니까.”
“…….”
“내가 상관하는 걸 보기 싫으면 제대로 행동하는 게 좋을 거다.”
-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