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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순례

금강 순례

임비호 (지은이)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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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순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금강 순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271597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8-10-15

책 소개

심지시선 39권. 임비호 시인의 첫시집. 천리 물길을 두 발로 걸으며 강물을 따라 굽이굽이 흐르는 사람들의 삶과 역사와 수많은 생명의 이야기를 담아낸 금강의 보고서다. 발원지인 뜸봉샘에서부터 하구 둑까지 내려오며 속삭이고 재잘대고 신음하고 소리치며 흐르는 금강의 아픔과 희망을 고스란히 시로 살려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산그늘에 숨 쉬는 금강
다시 고개를 들어/ 뜸봉샘/ 봄까치꽃/ 죽도의 봄/ 강가에 서서/ 데미샘 가는 길/ 금강 생태 탐사대/ 치유/ 너덜바위 소담길/ 대소리 세월교/ 대유리 한반도 꿈길/ 잠두마을 꽃물길/ 강가를 걸어 보아라/ 금강 섬마을/ 방우리/ 농원마을/ 적벽강이 흐른다/ 평촌에서 쓰는 편지/ 송호림 단상/ 짧은 만남 긴 여운/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 둔주봉에 오르면/ 대청호의 가을/ 꽃다지/ 산길 축제/ 사람 향기/ 자연이 나에게/ 벌랏 마을에서/ 초가정草家亭가는 길

제2부 사람이 흐르는 금강
억새꽃/ 보정補程/ 물억새/ 합강의 봄/ 중년, 가을/ 구인광고/ 비닐꽃/ 꽃망울/ 멈춤/ 고복의 눈꽃/ 봄비/ 어디서 왔니/ 금강지킴이의 기도/ 물은 알지요/ 곰나루 솔밭/ 유왕정/ 성당 포구/ 참게의 슬픈 노래 / 신동엽 시인 생가에서/ 신성리 갈대밭/ 가창오리 군무/ 삶의 자리/ 자연이 말을 걸었다/ 순찰 기도

제3부 내 맘에 흐르는 금강
빗물처럼/ 다시 나를 본다/ 별이 된 사랑/ 사랑/ 어느 가을날/ 속울음/ 사랑의 무게/ 첫사랑/ 대화/ 꽃/ 호두나무/ 안개꽃/ 아카시꽃/ 나비 독백/ 장태산 1박 2일/ 나침판

저자소개

임비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세종시 조치원에서 태어났다. 가톨릭 신부가 되고 싶었는데 진로를 바꾸어 고향에서 한겨레신문 조치원지국을 운영하면서 연기사랑청년회 활동을 했다. 2004년 지속가능개발이란 시대정신을 접하면서 푸른연기21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을 하며 신행정수도위헌 판결시에는 신행정수도지속추진연기군비대위 사무처장을 하기도 했다. 세종시가 출범하고 나서는 푸른세종21추진협의회 사무처장을 하면서 세종시 2기 정책자문위원, 금강청 금강수계자문위원, 세종시 환경정책위원, 세종시지방산지관리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민노 건설노조 대전세종지부 형틀 1분회에서 일하면서 홍익생태학을 위해 국제뇌교육대학원에서 지구경영 박사과정 중이며 세종YMCA시민환경위원장으로 세종 강길산길을 진행 중이며 세종생태문화연구소장으로 지속가능한 세종시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금강 순례>(심지, 2018)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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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으로
무심하게 흐르는 금강에게
어디서 왔니 물으니
그냥 배시시 웃는다

어디서 왔니 다시 한번 물으니
하늘 한번 쳐다보고
동쪽 무지개 나라 가리키며
북극 빙하에도 있었고,
단군 할아버지 숨결에 잠시 머물다
독립군 아저씨들 소식 듣고 내려와
마이산 돌 틈 속에서 잠을 자다가
이른 봄 새싹 깨우며 미호들에서 놀다가
이제 가창오리 군무가 아름다운 금강 끝자락에
쉬엄쉬엄 간다고 웃는다

하도 볼품없이 웃어
주름진 촌부인 줄 알았는데
소꿉장난 인생사 한 발 물러난
거인 음성 들려
편안했던 내 자세 바로 고쳐진다

햇살에 웃는 미소에서
철부지 나는
셀 수 없는 세월의 향기로
생명 창고 열어
끊임없이 선물을 전하는 천사의 날갯짓을 본다
- 「어디서 왔니」 전문


금강이 문명 깃발이 휘날리는
대청댐에 이르니 갈 길 잃어
헛살만 키우다 기형의 몸살을 앓고 있다

산마루 능선에 난데없는 물봉선이 피어나고
푸른 산 밑둥치에
붉은 살점 속울음 치며 드러낸다

흘러야 살아나는 강물이 대청호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먹다가 급체急滯하여
오늘도 구토의 고통에 울부짖는다

토하고, 또 토하다
이젠 몸서리치는 신물이
대청호를 푸르딩딩하게 물들인다

가을하늘 슬픈 대청호에는
까마귀 여러 마리
죽음의 전주곡을 부르며 날아간다
- 「대청호의 가을」 전문


촌로 주름으로
무심하게 흘러내리는 미호천
돌아돌아 비루봉*에 가면
희검정 낯선 꽃들이 있다

버림받은 미호천이
벙어리 냉가슴 앓다가
무더운 장마 소용돌이 속에서
진흙덩이 물결로
단숨에 피어 낸 꽃들이다

생명도 없는 것이
흙먼지 수술을 털어 내는 몸짓에
흰나비 노랑나비 왔다 갔다
먼발치 개망초만 머리 흔드는
희거먼 비닐꽃들이다

오늘도 미호천 비루봉은
접혀있는 꽃들로
어지럽게 흔들리고 있다

* 비루봉 : 미호천과 조천이 만나는 곳.
- 「비닐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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