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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메리카사 > 미국/캐나다사
· ISBN : 9788966370269
· 쪽수 : 552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 하성란·허병두
서문
1 기적의 소녀를 이끈 사람들
헬렌 켈러
로라 브리지먼
앤 설리번
헬렌과 애니
질시와 음모
2 생존을 위한 투쟁
어린 천사
두 사람은 하나
타고난 음모가
대학 시절
3 새롭게 열리는 또 하나의 세상
존
내가 사는 세상
정열적인 혁명가
파국
짧은 사랑
푸에르토리코
할리우드
보드빌
4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참혹한 이야기는 끝났다
애니가 없는 헬렌
폴리와 넬라
정치운동과 복지운동
어둡고 적막한 수렁에서
신을 만난 사람
나는 고통 속을 헤매입니다
우정의 끝
5 내가 꿈꾸는 세상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여성
헬렌이 남긴 것
헬렌 켈러의 작품들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헬렌의 이름을 지을 때조차 두 사람은 뜻이 맞지 않았다. 헬렌이 태어나자 케이트는 자기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헬렌 에버레트”라고 지으려 했다. 헬렌이란 이름은 ‘빛’을 뜻한다. 결혼 생활에 실망한 케이트
는 어린 딸의 삶이 힘들고 고단한 자기 삶과는 달리 한낮의 환한 빛으로 가득하길 바랐던 것이다. 하지만 고집스러운 대위는 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대위는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조상의 이름을 따서 아기 이름을 “밀드레드 캠벨”이라 지으려 했다가 끝내는 마음을 돌렸다. 하지만 아기가 세례를 받는 날 그는 부인이 아기에게 지어 주겠다던 이름을 잊어버리고 목사에게 아기를 “헬렌 아담스”라 부를 것이라고 제멋대로 이야기했다.
- 1장 ; 기적의 소녀를 이끈 사람들 중에서 (32쪽)
위대한 인물은 역사와 사람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헬렌 켈러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현대 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함께 일어난 일이었다. 사람들은 이 유명한 시각-청각장애 소녀를 보려고 모여들었다. 그녀가 장애를 딛고 언어와 의식과 지식의 새벽을 열어제친 일은 그녀의 친구가 얼마 전에 발명한 믿기 힘든 발명품만큼이나 놀라운 일이었다.
헬렌의 친구 벨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 친구, 거래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어냈다. 1890년대 초까지도 전화 시설이란 공상에 지나지 않았다. 미국에서 전화기를 갖고 있는 사람은 20만에서 30만명 정도였다. 벨은 이미 이 전화기 발명으로 1876년에 특허를 받았다. 뉴욕과 보스턴 사이에 전화망이 갖춰져 서비스가 시작된 때가 1884년 3월이었다. 1892년 10월 18일 벨은 처음으로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전화선을 개통했다.
- 2장 ; 생존을 위한 투쟁 중에서 (165쪽)
하지만 헬렌은 남몰래 사랑을 꿈꾸었다. 그녀는 선생님처럼 결혼하고 싶어 했다. 어렸을 때부터 헬렌은 여자보다 남자에게 끌렸고, 나중에는 스스로 털어놓은 것처럼 강한 성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애니와, 그
누구보다 금욕적이고 죄의식이 강한 어머니는 그 누구와도 절대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마음 속에 깊이 새겨 놓았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성관계를 삼가야 한다. 장애가 있으면서 보통 사람들처럼 성생활을 즐기는 남성들이 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장애가 있는 여성들은 이중 잣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그것은 사회가 여성들을 바라보는 잘못된 관점에서 비롯된 고통이다. 사회는 여성들의 근본적인 역할을 양육자와 어머니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헬렌처럼 장애가 심한 여성들의 생각에는 본인이 결코 성취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 3장 ; 새롭게 열리는 또 하나의 세상 중에서 (2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