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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투쟁의지

식물성 투쟁의지

조성웅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13-09-30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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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투쟁의지

책 정보

· 제목 : 식물성 투쟁의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550302
· 쪽수 : 208쪽

책 소개

'삶창시선' 38권. 전국현장노동자글쓰기모임인 '해방글터' 동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조합원, 플란트 배관 조공. 현장에서 직접 일하고 투쟁하며 시를 써온 조성웅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목차

제1부
식물성 투쟁의지
연대에는 이유가 없다
흐른다는 건
꽃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 같은 동지들
동지가 오늘을 견디는 사상입니다
농성장의 첫날밤
청국장 투쟁
연둣빛 새잎 깃발
유통을 통제하라
인간의 존엄함이 가닿은 시간
괜찮다 다 괜찮다

제2부
저음의 저녁
새잎 났네
어린 짐승의 착하고 슬픈 눈빛 같은 날
오래도록 정성을 들이면 만져지는 것이 있다
우리는 강물처럼 친숙해지리라
가을 답사
사십대의 첫 주에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것
한 아름 삶이 투명해질 때
인간에 대한 친절한 배려
토닥토닥
아름다움은 자신이 깃드는 장소가 있다
그리움의 내부
모든 방향으로 손을 뻗어봐
그대, 경계에서 만나자
쌍용차 희망텐트촌

제3부
비상
그리운 것들을 오래도록 품으면 빛나는 전망이 된다
펼쳐라, 촛불
분노 하나로 충분했던 날은 갔다
목숨을 걸 수 있어도 왜 혁명은 꿈꾸지 못하는가
목숨을 다하여 부르는 노래
붉은 단결
기계 소리가 멈추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내전을 알리는 총성으로 살겠습니다
자본주의를 관통하고 있는 제5계절
울산대학병원 영안실에서 보낸 120일
동지를 사랑하는 것이 혁명이었던 사람
철탑의 새벽은 전생을 걸고 온다
개량주의자들에 대한 첫 번째 포고

제4부
나에게 조용히 다가온 전망
금지 위에 세워진 정치적 신념은 반혁명이다
무수한 차이로 이뤄진 당신을 품을 자리
사랑도 깊으면 한이 된다
공감은 식물성 물기로 이뤄졌나 보다
난 희망에 대해 너무 과신하는 그의 모습이 위험해 보였다
이 싸움의 자리가 치유의 자리일지니

제5부
꽃피는 총
혁명의 내부
총탄처럼 살고 싶었다
진달래가 만발한 시간에 난 미용실 ‘툴’에 간다
차이에 대하여
중력의 방향은 옆으로만 흐르기 시작했다
태풍의 중심

발문__ 혁명 주체로 거듭난 혁명시인 조성웅 | 오세철

저자소개

조성웅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시집 『절망하기에도 지친 시간 속에 길이 있다』 『물으면서 전진한다』 『식물성 투쟁의지』가 있다. 박영근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전국현장노동자글쓰기모임 ‘해방글터’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박창수, 김주익, 곽재규 열사의 묘역에서
오래도록 울고 오래도록 망설이고 오래도록 숙고한 참 맑은 결단
김진숙 동지는 겨울과 봄의 경계에 서서
아직 인간의 발자국이 닿지 않는 새로운 계절로 도약했다

“저는 오늘 100일 기념으로 상추와 치커리와 방울토마토와 딸기를 심었습니다”

85크레인 아래에서 조용히 귀 기울인다
강철 위에
씨 뿌리고 뿌리내려 온갖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텃밭을 가꾸었다니!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중, 정성을 다하면
세상의 모든 강철 같은 경계가 허물어져
부드러운 흙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이 놀라운 가능성!

인간을 향한 광합성 작용,
김진숙 동지의 식물성 투쟁의지는
사랑이 오를 수 있는 거대한 씨앗이다

온통 자연적인 것들로 가득 찬 우리 삶의 새로운 언어,
패배의 밑바닥에서 길어 올리는 웃음의 시간이다

높낮이도 앞뒤도 없다
토론과 결정 집행의 영속적인 자기결정운동이 있을 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혁명의 날이 온다

“즐겁게! 의연하게! 담대하게!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김진숙 동지의 텃밭은
이윤보다 풍요롭고 경쟁보다 무성한 비판의 뿌리를 키우고 있었다
어린뿌리들이
스스로 손을 들어 발언하고 위계 없이 어깨 걸고 자라고 있었다
난 강철조차 품는 어린뿌리의 힘을 믿는다

-「식물성 투쟁의지」전문


용산 철거민 희생자 추모 6차 범국민대회
가두투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민주노총은 본 대오를 명동성당 쪽으로 빼고 있었고
소수의 대오만이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맨 앞줄에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운영위원장인 육십대의 노혁명가 오세철 동지가 보이고
그 옆에는 편집위원장인 오십대 양효식 동지가 보였다
; 우리 운동은 너무 늙은 것 아니냐?
난 구력 있는 혁명가들에 대한 존경보다는 너무 늙은 우리 운동의 ‘세대’가 더 걱정되고 위험해 보였다

내 이십대의 젊은 노트에는 “변절하지 말고 사십대까지 살아남아 새로운 전통이 되자”고 기록되어 있다
1990년대 중반, 내가 속한 비합 사회주의 써클은 정말 젊고 새파랬다 지도부가 갓 서른이었다
그 무렵 비합 민중주의자에서 합법 의회주의자로 옷을 갈아입은 자들은 많았으나 사십대의 혁명적 사회주의자를 본 적은 없었다
2000년 겨울, 사십대의 양효식 동지를 처음 만났다. 견해 차이로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난 그날의 설렘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나의 세대는 현대중공업 해고자 조돈희 동지처럼 대중파업의 정점에 서보지도 못하고
‘하층민’, 비정규직노동자의 외롭고 고립된 절규로 한 시기를 다 채워야 했다
어쩌면 불행한 세대인지 모르나
내 경험의 대부분이 밑바닥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빠져들 절망도 없다

빨리 늙고 싶었다
사십대는 전통의 어떤 경계처럼 느껴졌다
어느새 사십대가 된 지금, 난 더 절박하게 싸우고 싶고 더 잘 싸우고 싶다
나이 들수록 더욱 무모해지는 것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난 나의 노트에 그리운 모든 것들을 끌어당겨 여전히 고전적인 방식으로 기록해둔다
‘혁명에 뒤처지지 않고 거리에서 싸우다 죽으면 족하고 행복하다’

투쟁은 언제나 세상의 첫 번째 질문이었고
혁명은 모든 것을 새롭게 했다

용산 철거민 희생자 추모 6차 범국민대회
가두투쟁의 맨 앞자리에
젊은 혁명가 오세철 동지가 단아한 모습으로 서 있다
난 혁명가의 모습이 저렇게 단아할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비판에 어울리는 모습을 한 그에게
난 <인터내셔널가(歌)>를 불러주고 싶었다
지금 거리엔 새잎이, 새로운 감성이 자라고
난 좀 어색하긴 하지만 이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거리에서, 그 즐거운 토론 속에서
그리운 것들을 오래도록 품으면 빛나는 전망이 된다

-「그리운 것들을 오래도록 품으면 빛나는 전망이 된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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