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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 싶은 날의 하늘은 무슨 색일까

살아 보고 싶은 날의 하늘은 무슨 색일까

(해방글터 동인 시집)

배순덕, 조선남, 조성웅, 신경현, 이규동, 전상순, 차헌호, 우창수 (지은이)
삶창(삶이보이는창)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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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고 싶은 날의 하늘은 무슨 색일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살아 보고 싶은 날의 하늘은 무슨 색일까 (해방글터 동인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551842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4-11-29

책 소개

노동자 창작집단 해방글터의 다섯 번째 동인집에는 시와 산문, 그림일기, 노래 등이 다양하게 모아져 있다. 해방글터 동인들이 현장에서 힘써 연대하며 쓴 시들과 생활의 섬세한 결이 담긴 산문과 노래 악보와 가사 등을 모아 낸 이번 동인집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발간사’에서 해방글터 동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목차

발간사 • 5

1부 시


배순덕
골병 / 16
기본은 지킵시다 1 / 18
기본은 지킵시다 2 / 19
공장 잘 돌아간다 / 20
여름을 닮은 그녀 / 21
할미꽃 / 23

조선남
오래된 기억 / 26
연민 / 28
미싱 두 대/ 30
다시 혁명의 깃발을 올려라 / 32
십 년, 아직 끝나지 않은 투쟁 / 36
냉이꽃 / 39
아빠의 소원 / 40
온전한 인간 / 43
엄마 생일 선물 상품권 / 46
광대나물 풀은 앞다투어 꽃 피었다 / 48

조성웅
맨발에 새겨진 흙의 감각 / 52
사려 깊은 배려로 꽉 채워진 삶 / 55
순둥순둥 거리의 성자 / 56
베인 자리가 아무는 것 같아 / 59
덜꽃 농장 / 61
씨앗들의 봉기 / 65
모든 강령은 지상으로 내려와야 한다 / 68
해밀 / 72
비어 있는 곳을 채우며 강물은 흐른다 / 76
칠요(七曜) / 79

신경현
분자 씨 / 84
긍지를 배신하지 않는다 / 85
농성장에서 쓰는 편지 / 86
밥 / 87
이 폐허를 응시하라 / 88
바다 / 89
안전운임제 쟁취 / 90
요단강 / 91
강령 / 92
최저임금 / 93

이규동
흙밥 / 96
품다 / 97
밥상 / 98
스스로 선 것들은 푸르다 약속 / 99
마음이 오가는 길 / 102
풀 / 103
입춘(立春) / 104
귀신 / 106
움트다 / 107

2부 그림/산문


전상순
여수 새끼 / 112
아버지와 장롱 / 116
곰 같은 여편네 / 119
오살나게 더움 / 122
담배 한 대짜리 휴식 / 126

차헌호
아사히 투쟁의 의미 / 130
아사히 공장 정문에 꽃이… / 133

3부 시와 노래


우창수
절망 그만큼의 희망 / 138
참 좋은 사람 참 좋은 동지 / 144
봄날 / 151
산책 / 152
노래나무 / 153

저자소개

조선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노동해방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희망수첩』 『눈물도 때로는 희망』 『겨울나무로 우는 바람의 소리』가 있다. 대구 지역 마을 목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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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웅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시집 『절망하기에도 지친 시간 속에 길이 있다』 『물으면서 전진한다』 『식물성 투쟁의지』 『중심은 비어 있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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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시집 『그 노래를 들어라』 『따뜻한 밥』 『당부』가 있다. 공공운수노조 대경본부에서 조직 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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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7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현재 우포늪 가 마을에 살고 있다. 가수 겸 작곡가. 노래집 『빵과 서커스』 『우리 개똥이 하는 말』, 동시·동요집 『우포늪엔 맨발로 오세요』, 무위당 20주기 기념 음반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음』을 세상에 내놓았다. 해방글터 시 노래 음반 『환하게』 제작에 참여하였다. 시와 노래는 한 몸이었고, 노래도 가사 문학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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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났다. 해방글터 동인으로 활동하며 부산정관공단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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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동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전북 남원 지리산 자락에서 농사를 지으며 초등학교 학생들과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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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충북 영동에서 30년째 농사를 지으며 『작은책』에 달력 그림과 수필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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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헌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상주에서 태어났다.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아사히글라스 조합원들과 함께한 『들꽃 공단에 피다』, 구미 금강화섬 점거 투쟁을 기록한 『공장은 노동자의 것이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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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나로 정해진 답이 없어 머뭇거리고 서성이면서 강요된 정답을 거부한 채 해방글터는 살아 보고 싶은 날의 하늘은 무슨 색일까, 질문한다.
질문하면서 기록되지 않는 고통과 슬픔을 기억하기 위해 먹구름 끼고 비바람 몰아치는 하늘이어도 끈질기게 투쟁하는 사람들 곁에 있을 것이다.
오갈 데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공장 밖 천막농성의 깜깜한 밤하늘이어도 멀리 가물거리는 별빛 같은 마음 하나 있다면 그 곁을 지킬 것이다.

저마다 작은 희망 하나 있어 땀에 젖은 동료들 얼굴 보면서 믹스커피 한 잔과 담배 한 대 피울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천막농성 중에도 매일 찾아오는 동지들이 있어 기쁨의 눈물 흘리며 투쟁하는 노동자들이었으면 좋겠다.
송전탑이 세워진 산과 들의 주민들이 송전탑이 뽑히고 남은 여생 평화롭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생산비에 미치지 못하는 농사에 절망하고 제 땅에서 쫓겨나는 농민들이 웃으며 살아갈 세상이 오면 좋겠다.
일하다 죽는 노동자와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다 쫓겨나는 노동자가 없는 세상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
서로가 서로에게 군림하지 않고 평등하게 제 삶을 설계하고 가꾸어 가는 세상을, 그런 세상의 맑은 하늘색을 꿈꾼다.

―‘발간사’ 중에서


새벽 서너 시 불 켜지는 공장
도급 노동자들 출근해서 기계 돌리고
5시 반장 출근해서 기계 돌리고
8시 시작되는 정시 출근
오후엔 도급이 퇴근하고
5시 일거리 없는 사람 퇴근하고
8시 잔업 했던 사람
밤 10시 외국인 노동자 퇴근하고
밤낮으로 불 켜진 공장
기계는 잘 돌아가는데
납품 줄어든 공정 서너 명,
일거리 없다고 무급으로 며칠 쉬어야 하는 동료 입에서
“공장 잘 돌아간다.”
_「공장 잘 돌아간다」(배순덕) 전문


이십 년 전
혹은 삼십 년 전
거기에서 멈춰 버린 오래된 기억
이미 사라진 골목길을 더듬는 것처럼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꽃이 피었다 진다고 해도
해마다 꽃은 피고
단풍으로 붉어진 추억이 지나간다 해도
해마다 가을은 오는 것을

닭이 우는 새벽
비산동 좁은 골목길을 뛰고 있었다
노동자의 희망을 말하는 정치신문을 돌렸던 오래된 기억
거기에서 멈춰버린 기억은 사유의 거미줄을 친다
잊혀 가는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해마다 붉은 꽃이 피듯이
기억은 지나간 사유가 아니라
해마다 피고 지는 살아 있는 꽃이다
오래된 고목에도 꽃은 피듯이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이 꽃이다

기억은 지나간 죽음의 무덤이 아니라
무덤 위에 핀 꽃이다
생명이다
내가 너를 기억하는 그 모든 순간이 혁명이다
_「오래된 기억」(조선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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