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앨리

스무 살
나쁜 꿈
강
아메리칸 앨리
열한 시의 빛
계곡에서 하룻밤
세차장 옆 미용실
전화벨이 울릴 때

해설_ 보는 자와 보이는 자_ 김대현
작가의 말

영주는 한 번도 발설되지 않은 자신의 첫사랑에 애도와 안도라는 상반된 감정을 느끼면서 자취방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느릿느릿 걸었다. 머릿속에서 봄꽃들이 사정없이 뚝뚝, 지상으로 낙하하고 있었다.
-「스무 살」부분

양복을 반듯하게 차려입은 남자들이 몇 번 에밀을 찾아왔다. 에밀의 소식이 궁금하기는 나 역시 마찬가지다. 대체 여기서도 살 수 없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나쁜 꿈」부분

언제나 이렇게 되는 걸 두려워했다. 이런 순간이 올까 봐. 이렇게 앞이 캄캄해지는 순간이 올까 봐 얼마나 조바심을 쳤는데, 결국 오고야 말았다. 그러니 겁내지 마.
-「강」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