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917160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3-08-1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 박연-엄광용
2. 김성기-박숙희
3. 유우춘- 김현주
4. 신재효-채희문
5. 송만갑-김찬기
6. 박태준-유시연
7. 김순남-마린
8. 윤이상-박선욱
9. 황병기-정수남
한국음악사 연표
집필작가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박연-엄광용 지음
조선 세종시대 때 활동한 대금의 명인 박연은 고구려의 거문고 명인 왕산악, 가야의 가야금 명인 우륵과 함께 한국의 3대 악성으로 손꼽힌다. 이 소설은 박연이 제자 춘연과 함께 대금을 연주하는 대목에서 시작해 죽음에 이르기까지 불과 며칠 안 되는 시간의 틀 속에 그의 일생을 집적해 넣었다. 단편소설이므로 일생을 모두 다룰 수 없어 세종의 명으로 편경을 제작하는 과정을 주요 줄거리로 해서 그의 인생역정을 엮어냈다. 소설의 앞뒤에 박연과 제자 춘연이 대금을 연주하는 장면을 배치하고, 그 사이에 회상 형식으로 그의 음악적 서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담아냈다. 세조 때 박연의 셋째 아들이 단종복위사건에 연루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삼족을 멸할 위기에 처했으나, 그는 태종·세종·문종 삼조(三朝)에 걸쳐 조선의 음악을 발전시킨 원로라 하여 겨우 목숨을 건졌다. 그 대신 박연은 유배형을 저하여 노구를 이끌고 3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다가 해배된 후 고향인 충북 영동에서 쓸쓸하게 80세의 생을 마감하였다.
김성기-박숙희 지음
악사 김성기(1649~1724)는 조선시대 숙종 당시의 인물이다.
상의원에서 활을 만드는 조궁장으로 일하다가 음악에 더 매료되어 당대 거문고 대가인 왕세기를 쫓아다니며 흠모하게 된다. 매일 밤 왕세기 집으로 찾아가 왕세기의 거문고 연주를 훔쳐 들으며 밤을 지새우던 김성기의 열정을 인정한 왕세기가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면서 김성기는 본격적으로 악사의 길을 걷게 된다. 그 후 왕실 음악을 담당하는 장악원의 악사가 되지만 예술혼이 남달랐던 김성기는 결국엔 은둔자로서의 예술적 삶을 선택하게 된다.
이 소설은 서호에서 은거 생활을 하면서 예술혼을 불태우는 김성기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성기는 거문고 외 퉁소와 비파 등을 다루는 솜씨도 오묘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래서 그가 연주하는 소리는 사람은 물론이고 자연까지 탄복하게 했다. 노년이 된 김성기는 평소에 아끼던 제자 주세근에게 자기만의 음악 세계를 마지막으로 전수하게 되는데 이 장면에서는 김성기의 예술 미학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곧으며 절제미가 뛰어난 김성기의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묘사했다.
유우춘-김현주 지음
18세기 조선 정조 때, 해금잽이 유우춘이 있었다. 그는‘얼자’로 태어났으나 이복형의 도움으로 양인이 된 다음, 군악대 용호영의 악사가 되었다. 우춘의 신묘한 연주는 대궐 담을 넘어 민간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그는 고매한 인품을 갖추었는데, 삶의 희로애락을 해금 소리로 표현하여 듣는 이의 마음을 위로한다고 했다. 홀어머니를 편히 모시려고 밥을 벌었던 우춘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세상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이후, 유우춘과 일가친척인 실학자 유득공이 글을 지었다. 우춘의 격조 높은 연주와 음악인으로서의 자존심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유득공이 지은 소설「유우춘 전」으로 인해 해금 천재 유우춘의 이름은 한국 음악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 「유우춘」은 유득공의 전기(傳記) 소설을 참고하여, 평생 고독했던‘유우춘’의 내면에 집중한 예술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