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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6550654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에 대신하여_ 사랑의 파문・5
Ⅰ. 사랑에 관한 연역, 혹은 인문적인 것의 학
<자유의 언덕>・29
에로스, 혹은 플라톤의 지philosophia・45
도Tao와 사랑・65
인문적인 것의 학・97
Ⅱ. 이중구속과 도
자연의 정치・119
이중구속과 ‘도’・130
다시, 왜 아나키인가・144
마을공화국・153
Ⅲ. 분단체제를 넘어서 ‐ 사랑의 원리로서의 소국과민
엔트로피와 은유・159
생태와 정치・169
언어적 무의식・176
병영국가(주의)로부터 꼬뮌으로・190
Ⅳ. 에필로그 ‐ 동시대, 왜 노자인가
잠재성・197
사건・202
과정으로서의 통일시대-통일이행기・208
노자-에로스・214
미주・ 221
참고문헌・229
저자소개
책속에서
노자의 언어적 감수성은 투명하고 깊으며 넓다. 『도덕경』10장을 면밀하게 응시해보면, 이 텍스트의 언어가 일차적으로 리듬의 언어(댓구, 호응)라는 사실을 놓치기 쉬운데, 몇 번 음송하다보면 그 외연을 싸고 있는 형식적 조건은 의미의 반복성으로까지 진화한다는 발견에 이를 수도 있다. 반복은 단순한 기계적 고정성을 띤 소리의 반복, 리듬의 반복이 아니라 그 실천의 시간의 차이와 행위의 차원에서 미세하게 드러나는 간극을 인식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그럴 때 주체는 의식의 차이를 연출하는 과정을 통해 질적 확산을 꾀함으로써 관계의 역동성에 이른다.
―「도Tao와 사랑」,
노자의 소국과민의 현대적 해석으로 평가되는 간디의 ‘마을공화국(판챠야트)’은 70만 개의 마을로 구성된, 영국으로부터의 해방 이후 자유인도의 미래를 위한 평화헌법을 통하여 면밀하게 주석되고 있다. “자유인도의 행정 기본단위는 자급자족 및 자치의 마을이 된다”라는 서문으로 시작되는 『자유 인도를 위한 간디의 헌법안』에는 시장자본주의와 병영국가주의로 포장된 근대국가 체제 이후의 국가구조에 대한 성찰적 기획과 함께 국가기능, 교육, 치안, 산업, 무역과 상업, 위생, 의료제도, 사법, 재무 및 과세 나아가 그 하위단위인 레크리에이션까지를 포괄하는 정치과정을 면밀하게 구성하고 있다.
―「도Tao와 사랑」,
우리는 그 신비를 샤르댕이 언명한 ‘오메가 포인트’와 같은 선상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는 생명의 진화를 의식의 상승으로 이해하면서, 의식의 상승인 생명현상의 본바탕을 이루는 것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생물계 전체에서 사랑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포유류에게서 가장 강력하지만, “아주 미약하나마 분자에게도 서로 하나가 되려는 욕구가 없었다면 높은 진화 단계인 사람에게서 사랑이 나타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에게 사랑이 있다고 하려면 존재하는 것에는 모두 사랑이 있다고 해야 한다. 우리 둘레에서 수렴하며 올라가는 의식들 어디에도 사랑은 빠지지 않는다. (…) 사랑의 힘으로 세상의 조각들이 모여 세계를”51 이룬다고 역설한다.
―「이중구속과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