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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72187295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1-11-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문학 · 아나키 · 생태 ─ 다시 쓰는 문학사
아나키와 생태
정치적 실천 : 지금, 왜 노자인가
문학적 입장 : 엔트로피와 은유
이중구속, 해석적 모험
이중구속
왜 ‘에코아나키’인가
동아시아의 근대
분단체제와 생태
문학, 혹은 생태-이문구의 언어와 형식
비평과 생태
비평과 생태적 비평
언어의 스펙트럼
포스트근대와 생태
한국문학(사)의 생태적 위계
한국문학(사)의 생태, 무엇이 문제인가
환경개량주의와 근본생태주의를 넘어
분단시대의 문학
은유로서의 이중구속 - ‘아리랑’과 무위
통일이행기의 한국문학
에코아나키
통일이행기
판차야트
국가(/주의)에서 꼬뮌으로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의 현 단계를 통일이행기로 명명할 때 이행기의 사회와 삶에서 강조되는 것은 간디와 바틀비의 직접행동에서 볼 수 있었던 높은 단계의 ‘정치적 생태주의’이다. 정치적 생태주의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는 인간해방의 윤리다. 근대와 포스트 근대의 접점에서 여러 복잡한 문제들이 도출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우리에게 심각했던 것은 분단효과와 분단편익을 통해 누적된 심각한 정치왜곡과 극단적으로 표출된 한국식 자본주의의 폐해다. 정치적 생태주의는 ‘경제권력의 도구들이 일상문화를 파괴하는 데 대한 자발적 항거’의 운동이다. 나쁜 정치와 나쁜 경제권력은 그 심각성이 한계에 도달해 한 개인이 주체적으로 이 세계와 스스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법을 결정할 권리를 빼앗고, 오히려 결탁하기까지 하여 자본과 국가가 개인을 유린하도록 조장, 방조한다는 점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대체로 토착어와 지역문화 수호운동, 대안의학 운동, 낙태권리 운동, 지역화폐 운동, 소수자의 상호부조 운동, 도・농 직거래운동, 존엄성 있게 죽을 권리를 위한 운동 등 권력, 전문가, 자본의 지배에 대항하는 공동체의 자율성 파괴에 대한 실존적 자각과 저항이 포스트근대 정치적 생태주의 운동 핵심과제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생태주의 운동은 최종심급에서 아나키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민주주의 문제로 수렴된다. 한국적 포스트민주주의의 궁극적 지평은 이미 계와 동학의 ‘포접제’ 전통에서 확인되듯 마을꼬뮌이 될 수밖에 없다. 남한의 경우 이행기적 특징을 적나라하게 노출하고 있는 파국에 이른 의회정치는 정치적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이를 대체할 매개과정에 우리는 직접행동민주주의와 이에 기반한 꼬뮌의 한 형태로서의 마을의회를 소환한다. 우리는 지금 병영국가(주의)로부터 새로운 한국적 꼬뮌으로의 이행을 실천할 터닝포인트에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