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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객석

작가의 객석

강병철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17-04-14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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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객석

책 정보

· 제목 : 작가의 객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6550760
· 쪽수 : 218쪽

책 소개

시인이자 소설가인 강병철이 쓴 작가들의 사소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인 윤중호, 이정록, 조재훈, 나태주, 황재학, 이순이 등과 소설가 김성동, 이문구, 한창훈, 정낙추, 동시인 안학수 등과 교유한 기억들을 끄집어내고 있다.

목차

◆ 책을 펴내며 / 4

◇ 중호야 인나, 녹두꽃이 폈어야 / 9
◇ 만다라 그 전설의 외로움, 김성동 / 25
◇ 소설가 이문구를 만나지 못한 사연 / 45
◇ 한창훈의, 서이가 아름다운 진짜 이유는? / 59
◇ 이정록, 글자 조련사 / 69
◇ 바보 천사 안학수가 전쟁터에 / 83
◇ 선생님 울지 마세요, 조재훈 / 99
◇ 최교진의 벗들 / 113
◇ 나태주 시인은 야무진 울보다 / 127
◇ 정낙추, 그 기억력의 우물 / 139
◇ 로망이여, 황재학의 벗들이여 / 149
◇ 객석에서 그를 보며, 김지철 / 167
◇ 세상의 아픔, 김충권 목자의 기쁨 / 183
◇ 흥부 시인 이순이, 거시담론과 미시담론 / 197
◇ 꿈꾸는 유토피아, 이문복의 밥상 / 207

저자소개

강병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서산 출생. 장편소설 『해루질』. 소설집 『비늘눈』『엄마의 장롱』『나팔꽃』『초뻬이는 죽었다』『열네 살, 종로』성장소설『닭니』『꽃 피는 부지깽이』『토메이토와 포테이토』발간, 시집『유년 일기』『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찾는다』『꽃이 눈물이다』『사랑해요 바보몽땅』『호모 중딩사피엔스』『다시 한판 붙자』발간, 산문집『선생님 울지 마세요』『쓰뭉 선생의 좌충우돌기』『선생님이 먼저 때렸는데요』『작가의 객석』『우리들의 일그러진 성적표』『어머니의 밥상』발간, 교육산문집 『넌, 아름다운 나비야』『난 너의 바람이고 싶어』『괜찮다, 괜찮다, 괜찮다』편집, 2001-2010년 청소년 잡지 『미루』발행인.
펼치기

책속에서

그는 아직도 세로 원고지에 만년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다. 동갑내기 소설가 김훈도 그 점만큼은 붙박이로 비슷하다. 두 작가 모두 200자 원고지를 사용하는 ‘올드 보이’식 공통점이 있지만 기자 출신 김훈은 책상에서 글을 쓰고 토굴 출신 김성동은 붓글씨 쓰듯 바닥에 엎드려 원고지를 채운다. 또 있다. ‘대학 중퇴 김훈과 토굴 중퇴 김성동’의 차이가 가끔 ‘대퇴와 토퇴’로 일간지에 회자되기도 한다. 숲속의 마루, 톱밥난로 앞에 웅크려 글을 쓰는 작가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
어느 여름, 1000매짜리 원고를 폭우에 떠내 보낸다.
컴퓨터 저장 능력이 전혀 없는 모태 아날로그이므로 원고지를 잃는 순간 그걸로 끝이다. 찾아야 한다. ‘원고 찾아 삼만리’ 진흙탕 수렁을 헤매다가 장마에 쓸려온 미륵을 발견했으니 소설보다 더 큰 보물을 얻은 셈이다. ‘굴러온 부처’ 미륵은 지금도 양평 너와집에 고이 모셔진 채 우벚고개를 떠도는 의병들의 넋에게 용화세상을 설법하곤 한다.
―「만다라 그 전설의 외로움, 김성동」 중


그 85년 교육무크지 사건의 해직교사들이 모여 실천문학사에서 ‘해직 철회 성명서’를 발표할 때 이문구 선생님이 출판사 주간이었고 소설가 송기원 선배가 편집장이었다. 해직의 소용돌이에도 그가 내 옆에 앉아 있다는 게 신기했고 당혹스러웠다. 그 순간,
‘저는 이번 『민중교육』에 소설 「비늘눈」을 쓰고 해직된 교사 강병철입니다. 소설가 후배라구요.’
어깃장으로 들이박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허사였다. 나는 팔뚝으로 전해오는 맨살 체온만 감지한 채 한 마디 말도 건네지 못했다. 그는 ‘부당하게 해직된 교사들을 당장 복직시켜라’는 규탄 성명서를 우렁차게 읽더니 유상덕, 김진경, 윤재철, 고광헌, 심성보 등 몇 사람과 악수를 했을 뿐 나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렇게 ‘황홀한 허망함’을 땅속에 꽁꽁 묻을 수밖에 없었다. 실천문학사 창문 너머 순대국 가마솥 쇳소리가 쟁쟁 울려 퍼졌던가.
―「소설가 이문구를 만나지 못한 사연」 중


그 다음엔 낱낱에게 지칭된 이름자들이다.
형형색색의 바닷고기 떼라고 하지 않고 놀래미, 쏨방어, 참돔, 망상어, 돔발상어, 쥐치, 소라 등 저마다의 특장으로 등장시킨다. 그물을 털어내면서 배말, 밤살, 보찰, 쥐노래미, 볼락, 삼치, 용치놀래기, 동갈치, 감성돔이라고 일일이 총천연색으로 만지고 쓰다듬는다. 마찬가지다. 수평선 위로 내민 흙덩이들을 그냥 다도해로 묶어서 명명하지 않고 돌산도, 백야도, 개도, 사도, 금오도, 소리도, 손죽도, 평도, 초도, 거문도, 광도, 부학도, 손죽열도, 초도라고 다도해의 못난이 섬 하나까지 자잘하게 짚어준다.
무릇 낱낱의 사물들에게 이름자를 부여하는 게 작가의 의무다. 그제야 물체 하나하나 거친 손으로 쓰다듬으면 성성하게 비늘을 터뜨리는 갯것들….
―「한창훈의, 서이가 아름다운 진짜 이유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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