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비밀의 향기

비밀의 향기

(보미의 우리 술 이야기)

김재영 (지은이)
삶창(삶이보이는창)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비밀의 향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밀의 향기 (보미의 우리 술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6551408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1-09-02

책 소개

우리 전통주에 대한 소설. 작가는 죽은 춘향을 환생시켜 제주도에서부터 우리 전통주들을 소개해 간다. 전통주의 제조 과정과 그간 겪어야 했던 역사적 사건들을 엮어내는데, 기록하는 기자의 역할을 전생이 춘향이었던 보미에게 부여하는 형식이다.

목차

추천사 정규성•한국막걸리협회 회장 ● 6

프롤로그 천녀 춘향 ● 13

1장 오메기술이냐 고소리술이냐 ● 25
2장 죽력고와 홍주, 그리고 이강주를 찾아서 ● 38
3장 아! 안동소주 ● 46
4장 경기도에 가면 그 술이 있다 ● 57
5장 세상에서 제일 좋은 술 ● 64
6장 명주는 어떤 맛인가 ● 79
7장 천년의 약속 ● 83

에필로그 동백나무 숲속으로 ● 88

책속에서

새 생명을 얻은 춘향인 보미 역시 정읍 장터에 들러 죽력고 만드는 곳부터 수소문했다. 겨우 찾아낸 오래된 국밥집 주인이 대답 대신 묻기부터 했다.
“나이 어린 아가씨가 어떻게 죽력고를 알고 찾을까, 잉? 죽력고라 하면 동학 봉기 때 전봉준 대장이 서울로 압송되던 중 어느 백성이 건넨 죽력고를 마시고 기력을 회복하였다는 술이지라.”
그러면서 대번에 양조장 위치를 알려주었다. 보미는 숨 돌릴 틈도 없이 그곳으로 달려갔다.
양조 마당으로 들어서자 왕겨 타는 향내가 구수했다.
“잘게 쪼갠 청대를 항아리에 꽉 채워 넣고 뒤집어서 진흙을 바른 뒤, 콩대를 둘러서 불을 붙인 뒤에 왕겨를 덮고는 서서히 타들어가도록 불씨를 남겨둡니다. 은근한 불기운으로 일주일 넘도록 두면 대나무 속의 약기운을 빼낼 수 있지요.”


“금정산성 근처 산성 마을은 수백 년간 누룩 전통을 이어오는 곳인데, 금주령으로 관군이 단속을 나오면 강보에 싸인 아기를 관군에게 던지고 누룩 담긴 보자기를 들고 도망쳤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마저 전해진답니다. 조선시대에는 흉년이 들 때마다 금주령이 내려지고, 일제강점기에는 가양주 전통의 양조장들이 강제 폐업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술이 안동 지역에 남아 있는 것은 기적에 가까워요. 모두 필사적인 전통주 보존을 위해 노력한 결과이지요.”
그 뒤로도 전통주 수난은 오래 이어졌다. 일제의 밀주 단속은 유신시대 양곡관리법으로 계승되었고, 거대 자본화한 대형 주류 업체만 살아남았다. 그러다 최근 들어 소규모 양조장의 생산 판매를 허락하자 다시 다양한 전통주가 만들어지고 있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나“막걸리는 약주를 걸러낸 나머지로 만드는 것이니 약주만 못한 것이 아닙니까?”
“전혀 그렇지가 않다네. 물론 맑은 술을 뜨고 남은 지게미를 물로 희석해 만들기도 하지. 하나 요즘 엔 막걸리 생산 자체를 목적으로 발효주를 만드는 경우가 오히려 많아. 막걸리야말로 주류회사의 주력 상품으로 우뚝 서고 있거든. 막걸리의 장점은 첫째, 도수가 낮아 호쾌하게 들이켜는 통쾌함이요, 둘째, 달달하니 맛도 좋아서 배를 든든히 하면서도 은근히 기운을 북돋아 노동 활력을 돕는 노동주라는 데 있지. 물론 주변의 흔한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값이 싸서 주머니 사정이 딸랑거리는 시인의 밥이 되기도 하고, 허허.”
“흐음, 싼 서민의 술로는 그만이지만 최고의 술이라고 치켜세우기엔 뭔가 좀….”
“천만의 말씀! 쌀이 귀했던 전쟁 직후나 산업화 시대에는 막걸리를 수입 밀가루나 묵은 정부미 등으로 만들어 싸구려 술로 인식되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가 않아. 이제는 고급화된 쌀막걸리가 대세야. 그런데도 같은 곡물 발효주인 맥주보다 값이 싼 이유는 원가가 저렴해서가 아니라 주세가 싸기 때문이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