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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66806188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제1권 ······················1
제2권 ······················61
제3권 ·····················137
제4권 ·····················209
해설 ······················279
지은이에 대해 ·················292
옮긴이에 대해 ·················296
책속에서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
그 사랑스러움은 오로지 증가할 뿐, 결코
무(無)가 되지 않는다네. 그것은 우리에게 영원히
조용한 쉼터가 되어 주고, 감미로운 꿈으로
가득 찬 잠을 주고, 건강과 차분한 호흡을 준다네.
그러므로 우리는 아침마다
지상에 우리를 묶어 두는 화환을 만든다네.
탐구하라고 있는 우리의 실망과
비인간적인 면이 없는 고상한 천성들과 우울한 날들,
건전하지 못하고, 너무나 암울한 모든 일이 있음에도?
그렇다네, 이런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형상은 우리의 어두운 영혼들로부터
관보(棺褓)를 걷어치워 멀리 보내 버린다네. 태양, 달,
순박한 양을 위해 그늘의 은혜를 베풀어 주는
젊거나 늙은 모든 나무들이 그렇다네. 그들이 함께 살고 있는
초목의 세계 속에 있는 수선화들, 더운 날
스스로 서늘한 은신처를 만드는 맑은 실개천,
그리고 반짝이는 아름다운 사향 장미들로 풍성한
덤불숲이 그렇다네. 그리고
죽은 위대한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상상하는 운명의 장관,
우리가 듣거나 읽은, 모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
천국의 가장자리로부터 우리에게 불멸의 물을 뿜어내는
영원불멸의 샘물 또한 그렇다네.
천 개의 미로들을 지나친 후에,
마침내, 갑작스레 걸음을 멈추고 그는
도금양으로 벽이 쳐지고, 나무 그늘이 높이 드리워져 있고,
빛, 향기, 부드러운 음악으로 가득 찬,
그리고 그 옆에는 아름답고 신기한 것들이 더욱 많은
침실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네.
왜냐하면 장밋빛 긍지의 실크 침상 위에,
모든 것들 가운데, 가장 멋있는 아름다움, 진실로 아름다움에 있어
한숨이 헤아릴 수 있는 것, 혹은 만족이 도달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 멋진 한 젊은이가 거기서 누워 잠을 자고 있었기에.
그 저주스러운 마법사의 이름이 내 대략적인 추측 위에
얼음처럼 마비된 채 떨어졌다오. 진실이 벌거벗은 채
군대의 칼처럼 내 가슴을 겨눴다오.
나는 분노가 죽음의 화살촉을 벼리고,
살해당한 나의 정신이 공포로 휘감긴 채
밤의 어두운 굴속에서 기절해 가는 것을 보았다오.
나의 구세주여, 내가 깨어 있는 것이 얼마나
황량한 것인지 생각해 보시오! 수십 겹이나 되는
혐오와 증오와 공포가 나를 그들 사이에서
한 점의 전리품으로 찢어 놓았다오. 난 야생의 숲에 있는
지하 감옥의 가장 안쪽으로 달아날 준비를 했다오.
나는 사흘을 도망쳤다오? 그때 보시오! 내 앞에는
성난 마녀가 노려보며 서 있었다오. 오, 디스 신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