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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6806744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도둑과 달님
피리섬
난쟁이와 무지개 나라
소는 왜 풀을 먹고 사나
공룡 크니
달이 생긴 이야기
도깨비 마을의 황금산
행복한 지게
별에서 온 은실이
기덕이 아버지의 물지게
등불 할머니
봉출이가 만난 거북선
용수 어머니와 전봇대
노래 도둑
담을 허문 부부 나무
손전등
해설
윤수천은
박연옥은
책속에서
“저… 말이지유. 전화를 걸면 저 방앗간집 앞에 서 있는 시커먼 전봇대가 목소리를 보내 준다는 게 정말인가유?”
용수 아버지는 용수 어머니를 흘끔 쳐다보더니,
“그렇다고 하드만, 그런데 그건 왜?”
하고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아녜유. 하도 신통해서 물어본 거예유. 잘 알았어유.”
하지만 용수 어머니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옳아, 알았다! 전봇대가 목소리를 실어다 준댔다? 그렇다면 굳이 전화기에다 말을 할 것 없이 전봇대에다 말을 하면 되겠다!’
용수 어머니는 혼자 낄낄댔습니다.
다음 날 새벽, 용수 어머니는 졸린 눈을 비비며 방앗간집 전봇대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고는 주위를 살폈습니다. 다행히도 이른 시각이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용수 어머니는 다시 한 번 주위를 살핀 뒤 전봇대에다 대고 잽싸게 말을 했습니다.
“용수야, 잘 있느냐?”
바람이 쏴아 하고 지나갔습니다.
용수 어머니는 또 한 번 주위를 살핀 뒤 잽싸게 말을 했습니다.
“용수야, 우리는 잘 있으니 집 걱정일랑 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용수 어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용수 어머니는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쌀 한 됫박을 안 주고 용수한테 전화를 한 것입니다.
-<용수 어머니와 전봇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