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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 대기근

1942 대기근

(삼백만 명이 굶어죽은 허난 대기근을 추적하다)

멍레이, 관궈펑, 궈샤오양 (엮은이), 고상희 (옮긴이)
  |  
글항아리
2013-08-19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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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 대기근

책 정보

· 제목 : 1942 대기근 (삼백만 명이 굶어죽은 허난 대기근을 추적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7350611
· 쪽수 : 412쪽

책 소개

사상 최대의 아사자가 발생한 1942년 중국 허난 대기근. 생존자의 기억을 일일이 모아 이어붙인 <1942 대기근>. 참사를 직접 겪은 당사자들이 들려주는 처참한 현장의 고통. 중국사에서 의도적으로 지워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추적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1942: 잃어버린 역사

|제1장| 산산이 부서진 산하

|제2장| 무심한 하늘
제1절 남김없이 먹고 팔아버리다
제2절 호황을 맞은 골동품 시장
제3절 어느 마을의 죽음

|제3장| 대참사
제1절 메뚜기 떼의 습격
제2절 자식을 팔아넘기는 부모
제3절 인육을 먹는 사람들

|제4장| 피난
제1절 사방이 사별과 생이별
제2절 계속 서쪽을 향해

|제5장| 힘겨루기
제1절 정부에 맞서다
제2절 탐욕으로 부패한 연회

|제5장| 힘겨루기
제1절 정부에 맞서다
제2절 탐욕으로 부패한 연회

|제6장| 분노
제1절 나라의 버림을 받은 사람들
제2절 민초들의 반격

|제7장| 재방문-다시 찾은 역사의 현장
제1절 사라진 대기근
제2절 방공호의 ‘아귀’
제3절 동굴을 파면 그것이 곧 내 집
제4절 남편을 찾으러 나갔다가 팔려간 여인
제5절 황량해진 기차역
제6절 옛길이 남긴 깊은 흔적
제7절 기차 양옆에 걸린 인육 덩어리
제8절 일본군 포대를 찾아서
제9절 피난민이었던 소년이 어느새 증손자를 둔 할아버지로
제10절 차축을 끌어안고 죽을 위험에서 벗어나다
제11절 도깨비시장에서의 삶
제12절 창샹위의 은혜
제13절 피난 행렬이 멈춰 선 곳

|제8장| 질문

|부록|
●대기근 속에 피어난 인정과 인간미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_쑹즈신 인터뷰
●사람이 살면서 한두 가지 일만 완수하면 돼 _궈안칭 인터뷰
●주제 관련 열람 자료

되찾아야 할 기억들 _403
옮긴이의 말 _408

저자소개

멍레이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생. 1985년 허난일보사에 입사해 취재·편집·발행 업무를 거쳤다. 『허난일보』 기자, 편집위원, 뉴스국 부국장, 『국제경무보國際經貿報』 개혁준비팀 부팀장, 『성시조보城市早報』 부편집장, 『대하보大河報』 부편집장을 역임하고, 『대하문적보大河文摘報』 창간에 참여했으며, 『대하건강보大河健康報』 창간을 주도했다. 2013년 현재 허난일보 신문 그룹 산하의 『허난상보』 편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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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궈펑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허난 뤄양 출생. 정저우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하보』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허난일보 신문 그룹 산하의 『허난상보』에서 부편집장과 취재센터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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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샤오양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80년 6월 허난 샹청項城 출생. 시와 소설을 발표했고, 현재 『허난상보』 심층보도부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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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중국 톈진 난카이대학과 베이징사범대학, 한국외국어대 통번역 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U&J번역회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2023년: 세계사 불변의 법칙』 『1942 대기근』 『우울한 중국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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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러기 똥이 인기를 끈 이유
각종 서면 자료를 찾던 중 1942년에 대기근이 발생했을 때 뜻밖에도 기러기 똥이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망링邙嶺 산자락에 있는 옌스 망링 향鄕 둥차이東蔡 마을은 늘 물이 부족하고 환경도 열악하다. 1942년, 이 마을은 큰 가뭄으로 사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마을에 사는 올해 76세의 한레이쑹韓雷松 씨는 어린 시절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다.
한 씨는 중화민국 31년에 큰 가뭄이 발생했을 때 마을 주민의 절반 가까이가 기근을 피해 타지로 이주했지만 그의 집 일곱 식구는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집은 땅도 어느 정도 있었던 데다 집을 버리고 떠날 수가 없었다오. 다른 지역이 아무리 좋다 한들 오랫동안 살던 마을만 못한 법이거든. 그래서 남아 있기로 했지요.”
기근 속에서도 살아남은 그는 성인이 되어서는 교사가 되었다. 당시 그의 집에는 땅이 1무畝밖에 없었지만 오랫동안 지주에게 7, 8무를 빌려 곡식을 재배했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어찌 어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중화민국 31년에 불어닥친 100년 만의 큰 가뭄 때문에 사정이 정말 어려웠지.” 그러면서 그는 “나는 대여섯 살부터 산나물을 뜯으러 다녔어. 그러다 두 달도 안 돼 더 이상 캘 산나물도 없어지니까 느릅나무 껍질을 벗겨다 끓여 먹었지. 그러자 껍질이 붙어 있는 나무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됐지”라고 말했다.
땅에서 나는 것을 다 먹고 나자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것을 먹기 시작했다. 이마저도 다 먹고 난 뒤에는 기러기 똥을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른들은 기러기가 곡식을 먹기 때문에 배 속에 아직 소화되지 않은 곡식의 종자가 남아 있으므로 기러기 똥은 먹어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너 나 할 것 없이 기러기 똥을 주워 먹었다고 한 씨가 말했다. 차마 기러기 똥을 목구멍으로 넘길 수 없었던 사람들은 별수 없이 관음토를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배가 부풀어올라 죽었다. 기러기 똥을 먹는 편이 나았던 것이다.


메뚜기 떼의 습격
가을 수확철이 다가올 때까지도 허난 성 111군데 현의 주민들이 애타게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도 비 한 방울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상차이에는 재난이 끊이지 않았다. 황하의 범람으로 수해가 일어나더니 이번에는 가뭄이 닥쳤다. 상차이의 수많은 이재민이 비를 내려달라고 며칠 동안 간절하게 머리를 조아렸지만 하늘을 울리지는 못했다. 1942년 가을, 그렇게 기다리던 비 대신 하늘을 뒤덮는 메뚜기 떼가 출몰했다.
예부터 농민들은 메뚜기라는 말만 들어도 미움과 두려움에 치를 떨었다. 메뚜기 떼가 지나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옥수수, 조, 수수가 앙상하게 줄기만 남는다. 밭 하나를 다 먹어치운 뒤에는 날개를 펴고 다음 목표 지점을 향해 높이 날아간다.
대재앙에 골머리가 썩던 농민들은 평소에 하던 일은 접어둔 채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자발적으로 메뚜기를 잡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빗자루와 삽으로 애벌레를 한 무더기 모은 뒤 마대자루에 담아 구덩이에 묻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애벌레가 몰려드는 방향을 가로막고 도랑을 파 그 위에 흙을 덮었다. 밤에는 빛이 있는 곳으로 모여드는 애벌레의 성질을 이용해 도랑에 모닥불을 피워서 한 번에 잡았다.
이런 방법으로 한 사람이 하루 평균 100근가량의 애벌레를 잡을 수 있었다. 보 대장과 갑 대장은 맡은 바 임무에 따라 애벌레를 검수하다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더 이상 애벌레를 받지 않는다는 포고를 내렸다. 정부가 장려한 것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 되었고, 애벌레를 낸 사람들은 정부를 비웃으며 욕했다.
메뚜기 재해에 대해 이야기하면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의아해할지 모른다. 메뚜기는 먹을 수 있는 곤충 아니야? 왜 그때 사람들은 굶어 죽어가면서도 메뚜기를 먹지 않았지?
노인들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가지고 있다. “재앙을 부르는 곤충을 먹으면 하늘의 노여움을 산다”며 꾸짖었다. 리싱우의 어머니를 비롯해 많은 이가 이 말을 곧이 믿었다.


화이트 기자가 만난 장제스
허난 대기근을 취재한 『타임』 지의 기자 화이트가 장제스를 만났다. 화이트는 이날의 만남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장제스가 어둑한 집무실에서 나를 맞이했다. 서 있는 모습은 굳건하고 단정해 보였다. 그는 딱딱한 악수로 내게 예를 갖춘 뒤 등받이가 높은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귀찮다는 의사가 분명히 드러난 표정으로 내 이야기를 들었다. 쓸데없는 일에 관심이 많은 처형(쑹칭링)의 강권에 못 이겨 시간을 냈기 때문이다. 나는 인육을 먹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덧붙이면 그가 나의 보고를 좀더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는 사람이 사람을 먹는 일이 중국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내가 길에서 죽은 사람을 먹는 개를 보았다고 말하자 그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포먼이 꺼낸 사진에 개가 길가에 서서 시체를 뜯어먹는 모습이 확연히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총사령관은 다리가 가볍게 떨리더니 다소 신경질적으로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시어도어 H. 화이트, 『허난의 대재앙』 「뼛속 깊이 새겨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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