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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57833931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6-02-13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부
글쓰기란 무엇인가?
정치적 글쓰기
소설의 글쓰기
시적 글쓰기란 존재하는가?
제2부
부르주아적 글쓰기의 승리와 단절
문체의 장인 정신
글쓰기와 혁명
글쓰기와 침묵
글쓰기와 말
언어의 유토피아
새로운 비평 에세이
라 로슈푸코: 《잠언과 성찰》
《백과전서》의 도판
샤토브리앙: 《랑세의 생애》
· 깊은 침묵의 지대
· 잘린 머리
· 세갱 신부의 노란 고양이
프루스트와 이름들
플로베르와 문장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프로망탱: 《도미니크》
피에르 로티: 《아지야데》
· 이름
· 로티
·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 아무것도
· 아나콜루트
· 두 친구
· 금기
· 창백한 방탕
· 위대한 패러다임
· 복장들
· 그런데 오리엔트는 어디에 있는가?
· 여행, 체류
· 표류
· 상속의 부재
· 동기들
책속에서
문학 형식은 이제 모든 대상이 지닌 공백에 결부된 실존적인 감정들을, 예를 들면 낯섦의 감각과 익숙함, 혐오, 자기만족, 관습, 살의를 유발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지난 백 년 동안 모든 글쓰기는 작가가 자신의 길 위에서 숙명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대상-형식 앞에서 이를 길들이거나 거부하는 일종의 훈련이 되었다. 그는 그 형식을 바라보고 맞서고 감당해야 하며, 그것을 파괴하려면 반드시 작가로서의 자신을 파괴해야 했다. 형식은 시선 앞에 하나의 대상처럼 매달려 있다. 그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의 스캔들이다. 그것은 찬란하면 구식처럼 보이고, 무질서하면 반사회적으로 보이며, 시간이나 인간에 비해 특별하면 무슨 수를 써도 고독이 된다. (서문)
소설은 죽음이다. 그것은 삶을 운명으로, 기억을 유용한 행위로, 지속을 방향성과 의미를 띠는 시간으로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변형은 오직 사회의 시선을 받을 때에만 성립될 수 있다. 소설, 즉 하나의 기호 복합체를 초월로서, 그리고 어떤 지속의 역사로서 강요하는 것은 바로 사회이다. 따라서 우리가 예술의 장중함을 통해 작가를 사회에 연결시키는 계약을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소설적 기호들의 명료성 속에서 포착되는 그 의도의 명백함에 의해서다. 소설의 단순과거 시제와 3인칭은 자신이 쓰고 있는 가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이는 작가의 바로 그 치명적인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소설의 글쓰기)
만약 글쓰기가 정말로 중립적이라면, 그리고 만약 언어가 더는 거추장스럽고 길들일 수 없는 행위가 아니라 인간의 공허함을 마주한 대수학만큼 얇고 순수한 방정식의 상태에 이른다면, 바로 그때 문학은 정복되고 인간의 문제는 아무런 색채 없이 드러나 전달되며 작가는 이전의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는 진실한 한 인간이 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백색의 글쓰기보다 더 배신하기 쉬운 글쓰기도 없다. 원래 자유의 자리였던 바로 그곳에 자동화된 규칙들이 형성되고, 단단해진 형식의 그물은 담화의 최초의 신선함을 점점 더 옥죄며, 정의되지 않았던 언어 대신에 하나의 글쓰기가 다시 태어나게 된다. (글쓰기와 침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