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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

쓰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

(당신과 내 삶에 대한 이야기)

이혜숙 (지은이)
글항아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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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쓰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 (당신과 내 삶에 대한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35762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0-03-16

책 소개

글항아리에서 기록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아주 보통의 글쓰기' 시리즈의 제3권으로 <쓰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를 펴냈다. 2002년 느닷없이 식당 주인이 된 60대 여성이 이 책의 저자다. 그녀의 나이 쉰한 살 때였다.

목차

머리말

1부 이런 사람들
우리 성님 | 서옥렬 선생 | 동아실 아짐네 여시 | 연희야, 연희야 | 유정 할머니 | 방촌댁 | 다미아노 | 세라피나의 모시적삼 | 유딧 | 순조 | 카바레의 역사

2부 엄마는 그런 사람이었지
엄마의 가출은 장독대까지 | 아슬아슬한 고부 삼대 | 니 미 | 할머니와 어머니 | 소캐 같은 년 | 네가 살다 온 곳이 어디냐 | 나, 마늘 캐야 한다 | 내 생일 | 병동 | 엄마, 미안해 | 풀전 | 회충약 엄마 주려고 | 딸의 후회

3부 되돌아보는 삶
1980년 5월 | 5·18의 한가운데를 우리는 수수방관자로 살았다 | 말이라도 하고 싶은 날, 간첩 | 반칙왕을 고발한다 | 나는 | 고모라도 왔으면 했던 가을 | 흉통의 이유 | 의기양양 막내 이모 | 실연 | 이게 나라냐 | 추억이야! | 이야기해줘요 | 내 고향 여름 | 토마토를 애도함

4부 이렇게 살아요
날벌레 | 흰니 | 기도 | 조청 | 제사 | 구인광고 | 다짐은 어디에 두고 | 편하게 해주는 손님 | 고백 1 | 고백 2 | 고백 3 | 고백 4 | 누님 | 어버이날 | 그 아이 | 이제 다른 곳을 봐 | 추석 | 양말

5부 두고 온 시절
아버지 기억 | 너나 잘 살어라이 | 그때 그 마을 | 약수터 | 달콤한 역사 | 택시 속의 변사 | 내 거래처에 책 팔아줄게 | “거그 부자 되면 뭣하냐” | 숙이에 대해 떠들어댔다 | 시집살이 딸 보러 온 할머니와 어머니 | 불의 기억 | 대밭이 있던 사람은 안다 | 짚시랑물 조심해라 | 고요한 정읍, 고요했던 이모 | 1977년 | 세상사 | 맞선의 추억 | 봄조차 가려 하는군요 | 배 봉지가 된 일기장 | 역사는 흘러가고 | 무슨 가풍을 익힌다고

저자소개

이혜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3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너무 선명해지는 기억에 뒷덜미를 잡혀 살다가 글로 써 지우는 방법을 택했다. 저서로 『쓰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가 있다. 날마다 즐거운 글쓰기를 하며 소설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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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남편 일찍 가고 아들마저 잃었을 때 그 동네서 고개를 들고 사는 것이 부끄러웠다. 마을을 뜨고 싶었다. 할머니에게 더 멀리 내딛을 용기는 없었다. 타향에 가본 적도, 가서 벌어먹고 살 수 있는 재주도 없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이제는 바삭바삭 부서질 것 같았다. 죽으면 좋으련만 자기보다 더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어버린 며느리 때문에 살 수밖에 없었다. 당분간 부둥켜안아서 지켜주고 싶었다. 친정과 시댁을 걸어다닌 것이 바깥출입의 전부였다. 기껏 멀지 않은 친정 마을로 왔다. 마을 사람들은 허리가 끊어질 듯 여위어 온 출가외인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소문을 들었으나 들춰내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이 힘을 얻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그러나 비밀을 지킨다는 것은 떠벌리기보다 어려워 방촌댁과 타시락거리던 한 여자가 통쾌한 제압이라고 생각했던지 내뱉었다. “이 쌍년. 동네 첩년.” 그 순간 방에 모였던 김씨의 아내들이 모조리 일어섰다. “뭔 소리! 방촌떡이 당신 서방하고 일 났어? 뭔 소리 하고 있어? 그러려면 어서 이 자리서 나가.” 그때가 명절 끝이어서 시어머니는 주말에 온 내게 이 말을 하고 실제로 간이 툭 떨어진 얼굴이 되었다. “문 열고 나오는디 마당에 아들이 윷 놀고 있더란 말이다. 명절에 내려왔다가 안 가고 있을 때였제.”


엄마 나는 알아. 엄마는 스스로 솜이 되었지. 엄마의 방어 기전이었을 거야. 매운 시집살이, 남편의 깔깔함과 외도. 자고 나면 큰 농가를 짊어지고 나가야 하는 노동. 엄마가 촉촉하고 여린 감성을 가졌다면 실성하지 않았을까. 어느 날 엄마의 중얼거림을 들은 적이 있어. “이 집구석은 뱀을 독사로 맨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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