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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99334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7-08-25
책 소개
목차
01. 기내식의 비밀:::맛있는 기내식은 왜 존재하지 않을까
02. ‘공포영화’는 내려주세요:::왜 한여름에도 탑승객들은 공포영화를 안 보는 걸까
03. To drink or not to drink:::알코올은 구름 위 여행의 동반자일까 훼방꾼일까
04. 복도석에 앉을까, 창가석에 앉을까:::불편을 최소화하고 편안을 최대화한 나에게 딱 맞는 자리 찾기
05. 기내 베스트셀러는 따로 있다:::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잘 읽히는 베스트셀러의 숨겨진 비밀
06. Thank you for the music:::가장 고통스러운 비행의 순간, 마음속 난기류에서 벗어나는 방법
07. 꿀잠의 조건:::수면이 부족한 혹은 수면에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장거리 비행 활용법
08. 구름 위의 명상:::성층권이 선물하는 비일상 특권을 마음껏 누려보기
09. 승무원의 비밀 공간:::감정노동과 육체노동 최고수들의 ‘사외법권’은 어디서 사생활은 어떻게 유지될까
10. 수하물이 경험하는 남다른 여정::온도에 민감한 선물용 와인은 화물칸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
11. 시차증후군(jet lag) 뛰어넘기:::몸이 인지하는 시각과 현재 시각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방법
12. 장거리 비행에서 살아남기:::쾌적하고 편안한 여행을 꿈꾸는 우리가 기내에서 할 수 있는 37가지 방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기내식 맛은 왜 그렇게 이상할까. 영국 BBC 방송이 2015년 이 의문을 심층 취재해 보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혀에서 맛을 감지하는 세포인 미뢰의 민감도가 변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미각도 구름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 때는 비행기 창밖으로 날아가버리는 셈이다.
항공사들은 승객의 미각과 식욕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기내식이 단조롭고 맛이 없다면 꼭 그들 잘못만은 아니다. 좀 과장해 말하면 우리가 출발 게이트에 정상적인 미각을 두고 왔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순항고도에 오르면 파스타부터 와인까지 모든 풍미가 달라진다. 풍미는 미각과 후각의 결합인데 기내에서는 감도가 뚝 떨어진다. 습도와 기압, 소음과 진동 등 이른바 ‘기내 경험’을 구성하는 모든 조건이 음식 맛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_<01. 기내식의 비밀>에서
전망(view)이 좋은 창가에 앉으면 주량도 덩달아 광활해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햄릿의 명대사를 조금 바꾸면 “Drink or not to drink, that is the question”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음주는 잠깐 안도감을 주고 기분 전환을 돕지만 수면을 방해하고 탈수를 부른다는 점에서 득 못지않게 실이 많다.
실망시켜 미안하다. 하지만 기내에서 한두 잔 이상의 술은 피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수면을 방해한다. “음주 덕에 긴장을 풀고 잠을 잘 수 있다”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진실을 말하자면 그것은 실제로 의미 있는 휴식이 아니다. 술은 안 그래도 건조한 기내(습도 10~15퍼센트)에서 탈수현상을 일으키고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창가석에서 음주를 즐긴다면 화장실에 들락거리는 것도 괴로운 일이다. 술은 10시간 비행 중 초반부에 위로가 될 수는 있겠지만 후반부와 목적지 도착 후 시차 적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_<03. To drink or not drink>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