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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99598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1-07-24
책 소개
목차
prologue
01 기내식의 비밀 - 맛있는 기내식은 왜 존재하지 않을까
02 ‘공포 영화’는 내려주세요 - 왜 한여름에도 승객들은 공포영화를 안 보나
03 To drink or not to drink - 알코올은 구름 위 여행의 동반자인가 훼방꾼인가
04 복도석에 앉을까, 창가석에 앉을까 - 불편을 최소화하고 편안을 최대화한 자리 찾기
05 기내 베스트셀러는 따로 있다 -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잘 읽히는 책의 조건
06 Thank you for the music - ‘0.24평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탈출구
07 꿀잠의 조건 - 수면이 부족한 혹은 수면에 예민한 분들에게
08 구름 위의 명상 - 성층권이 선물하는 비일상 특권 마음껏 누리기
09 에어컨과 바이러스 - 코로나 바이러스도 차단하는 공조 시스템
10 기내 여행하기 - 승무원의 비밀 공간 ‘벙커’를 아십니까
11 수하물이 경험하는 남다른 여정 - 온도에 민감한 와인은 화물칸에서 무사할까
12 비행기의 무게중심? - 로드마스터는 정답을 알고 있다
13 시차증후군 뛰어넘기 - 몸이 인지하는 시간을 잘 속여야 연착륙한다
14 코로나 이후 여행준비의 기술 - 무착륙 국제선과 ‘백신 여권’
15 장거리 비행에서 살아남기 - 쾌적한 여행을 위한 37가지 팁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런데 기내식 맛은 왜 그렇게 이상할까. 영국 BBC방송이 2015년 이 의문을 심층 취재해 보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혀에서 맛을 감지하는 세포인 미뢰의 민감도가 변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미각도 구름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 때는 비행기 창밖으로 날아가 버리는 셈이다. 항공사들은 승객의 미각과 식욕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기내식이 단조롭고 맛이 없다면 꼭 그들 잘못만은 아니다. 좀 과장해 말하면 우리가 출발 게이트에 정상적인 미각을 두고 왔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순항고도에 오르면 파스타부터 와인까지 모든 풍미가 달라진다. 풍미는 미각과 후각의 결합인데 기내에서는 감도가 뚝 떨어진다. 습도와 기압, 소음과 진동 등 이른바 ‘기내 경험’을 구성하는 모든 조건이 음식 맛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01 기내식의 비밀> 중
실망시켰다면 미안하다. 하지만 기내에서 한두 잔 이상의 술은 피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수면을 방해한다. “음주 덕에 긴장을 풀고 잠을 잘 수 있다”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진실을 말하자면 그것은 실제로 의미 있는 휴식이 아니다. 술은 안 그래도 건조한 기내(습도 10~15%)에서 탈수현상을 일으키고 피부에도 좋지 않다. 특히 창가석에서 음주를 즐긴다면 화장실에 들락거리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술은 10시간 비행 중 초반부에 위로가 될 수는 있겠지만 후반부와 목적지 도착 후 시차 적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03 To drink or not to drink> 중
복도석이 좋을까 창가석이 좋을까.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프라이드냐 양념이냐’ 수준의 난제로 꼽힌다. 불행히도 기내에는 ‘반반’이 존재하지 않는다. 최소 두세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장거리 비행의 경우 복도석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많다. 좌석 배열이 3-3-3이라면 가운데 섹션에 있는 복도석이 좌우 창가쪽 섹션에 있는 복도석보다 낫다. 정중앙에 앉은 승객이 화장실로 이동하느라 당신을 방해할 확률이 50% 줄어들기 때문이다. 왼쪽이나 오른쪽 섹션에 놓인 복도석은 창가 쪽으로 앉아 있는 두 승객의 출입구라서 훨씬 더 성가시다. 마찬가지 이유로 좌석 배열이 3-4-3(흔히 ABC-DEFG-HJK로 구분)이라도 가운데 섹션에 있는 복도석(D 또는 G)이 낫다.
- <04 복도석에 앉을까, 창가석에 앉을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