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어오는 남북 생활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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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1. 국가와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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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2. 수와 단위
수
단위

붙임 3. 표기와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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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남북으로 분단된 지 70년을 넘어섰고 양측의 긴장감은 아직도 팽팽하지만, 우리는 남북 통합을 내다보며 사회생활의 기반을 이루는 언어문화의 통합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언어 통합을 위해서는 현실의 언어와 규범을 조율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남과 북은 표준어의 근간이 되는 지역이 달라서 남측 표준어와 북측 문화어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거기에 국어 순화와 말다듬기가 달리 진행된 것도 서로를 낯설게 하는 데 한몫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과 북의 언어 대중이 상대의 언어를 미리 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경험 부족으로 갖게 되는 낯섦에서 벗어나 서로에 대해 익숙해질 것입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사회인들은 매체를 통해 상대방의 언어를 접하면서 남과 북이 서로를 알아 가는 상호 문화적인 자세를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활동에 본 자료집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해 주기 바랍니다.

이 책은 남측 기초생활 용어를 기준으로 북측 언어를 규범어 위주로 대조한 자료집입니다. 따라서 주로 북측 사람이 남측 표준어를 이해하거나, 더러는 남측 사람이 북측 문화어를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남북 사이에 서로 다른 용어들을 중심으로 대조하였으므로 남측에만 있거나 뜻, 쓰임, 형태 등에서 차이 나는 것들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쭉 살펴보면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서로의 색다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사실 남북의 언어는 닮은 데가 더 많습니다. 차이 나는 말들 위주로 정리한 이 자료집에서도 언어 현실대로 그 같음이 드러납니다. 남측의 <아이스크림>이 북측의 <얼음보숭이>라고 밝혔던 자료들은 남북의 언어가 다르다는 편견을 갖게 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남북이 함께 쓰는 <아이스크림>과 딱딱한 아이스크림인 남측의 <하드>, 북측의 <에스키모> 등을 함께 보임으로써 같음과 다름의 언어 현실을 새롭게 정리합니다.

예전의 작업들을 보완하고자 했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그것들에 많은 점을 기대고 있다는 뜻도 됩니다. 이 책을 만드는 첫 과정에 우리는 기존 성과물에 제시된 용어와 대응 쌍들을 모으는 작업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선정된 용어들을 학습하기 쉽게 구체적인 생활 장면으로 분류하는 것도 앞선 연구들에서 이미 시도된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에 특히 권순희 외(2014), 한용운 외(2015), 李行健 外(2014) 등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용어 대조 작업은 양측의 연구자가 한자리에 모여 각 대응 쌍에 대해 일일이 토론을 해야만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 회의가 중단된 지금은 중간 결과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북측 연구자들을 다시 만나게 되면 이 자료집에 대한 검증을 의뢰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북-남 방향의 작업을 수행하여 공통의 기초생활 용어를 구성해 나가는 데 기반이 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디딤돌의 뜻을 갖는바, 최종 결과물은 ≪겨레말큰사전≫이 완성될 때 온전한 모습으로 선보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7. 6. 30.
겨레말큰사전공동편찬위원회 남측편찬위원장 홍 종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