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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6823009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4-04-19
책 소개
목차
제1장 분노란 무엇인가
분노란 무엇인가
분노의 두 가지 층위
분노의 근원 : 내면의 어긋남
현대의 삶과 분노
정당한 분노와 무차별적 증오
증오 : 시기와 집단 정체성
분노 사회의 해답은 있는가
제2장 분노하는 사람들의 사회
절망에 대한 신앙
관념과 체제
근대화와 집단주의
집단주의의 병폐
개인주의의 탄생
사회 없는 사회의 자화상
개인의 소외
개인주의의 퇴보
제도의 붕괴
자유로운 개인들의 사회
제3장 존재의 기술
사회를 산다는 것
개인과 집단의 역설
나르시시즘의 신화
연계된 삶과 유동하는 정체성
삶으로의 전환 : 삶과 사회의 조우
인간의 삶 : 관념과 감정의 이중주
가치 창조의 삶 :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후회와 죄책감 : 앎과 실천의 변증법
정당한 사회를 위한 조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만성적 분노를 품고 사는 사람들은 늘 분노의 씨앗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린다. 그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려고 하거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거나, 자기 정체성의 수립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이 세계 전체가 절망으로 가득 차있다는 신호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내심 우리 사회가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알면 알수록, 나아가 전 세계가 절망을 향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록 기뻐한다. 그들에게 이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은 거추장스러운 허구일 뿐이다. 그들은 오직 절망과 좌절만을 믿으며 거기에 중독되고 자신의 세계 전체를 부정적 인식으로 덮어씌운다.
- 절망에 대한 신앙 中
집단적 위계 문화는 서로를 비교하며 우열을 가르고 수치심, 모멸감, 박탈감, 적개심, 좌절감, 강박증, 탐욕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분노를 생산하는 근거가 된다. 집단적으로 위계 지어진 관념은 개인들로부터 고유성을 박탈한다. 우리는 이미 집단에서 공유하는 잣대로 개인들을 평가하는 폭력에 익숙하다. 집단적 기준을 통한 각종 뒷담, 멸시, 차별, 시기에 동참할 때 우리는 스스로 이 사회를 걷어차고 있는 것이다.
- 사회 없는 사회의 자화상 中
그렇게 우리는 사회 없는 사회, 세계 없는 세계 속에서 분노를 느끼고, 누군가를 증오하며, 속물성에 충실히 살아간다. 이 모든 사태를 만들어낸 게 우리와는 관련 없는 것들일 수도 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어왔던 자본주의, 세계화, 국제관계, 금융, 역사, 권력, 전쟁 등이 실타래처럼 얽히고설켜서 우리로부터 세계를 앗아간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참여해서 그 논리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순간 우리 역시 공범이 되었다는 사실을 면죄해주지 않는다.
- 사회 없는 사회의 자화상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