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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1

허즈번드 1

황한영 (지은이)
  |  
가연
2020-04-10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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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1

책 정보

· 제목 : 허즈번드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8970610
· 쪽수 : 384쪽

책 소개

황한영 장편소설. 태한그룹 박신우 대표. 외모, 재력, 능력 모두 갖춘 완벽남. 그런 그에게 딱 하나 아쉬운 건 오만한 성격. 그에게 정략결혼이란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이었다. 사실 결혼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상대가 누가 됐다 해도 상관 없었다.

목차

Prologue
1. 그 여자의 사생활
2. 계약 성립
3. 비밀번호 0613
4. 가족의 탄생
5. 첫 키스
6. 그 밤의 기억
7. 송은서 남편
8. 못된 술버릇
9. 뉴 페이스
10. Yes or No
11. 위험 수위
12. 남편의 고백
13. 버킷리스트
14. 질투의 화신


저자소개

황한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열심히, 잘, 많이 쓰고 싶습니다. [출간작 (종이책)] 홍 감독의 스캔들 / 설레어서 그대에게, 봄을 / 나쁜 관계 마지막 맞선 / 허즈번드 불순한 동거동락 [출간작 (e-book)] 설레어서 / 그대에게, 봄을 나쁜 관계 / 마지막 일탈 지독한 순정 / 마지막 맞선 불순한 동거동락 / 허즈번드 나쁜 제안 / 돌이킬 수 없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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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시간 낭비를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야.”
제 앞에 앉은 여자에 대해서 대충 파악을 끝낸 신우가 먼저 운을 뗐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그녀는 손에 든 찻잔을 테이블 위에 반듯하게 내려놓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 자리에 나왔다는 건. 당신도 이 결혼을 받아들이겠다는 뜻, 맞아?”
“네.”
짧은 대답처럼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었다. 목소리마저도 높낮이 없이 무미건조하기만 할 뿐. 긍정보다는 부정의 대답이 더 어울리는 얼굴로, 여자는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아니, 생각이 있기나 한 건지. 문득 앞에 앉은 여자의 머릿속이 궁금해졌지만, 그는 이내 생각을 접었다. 쓸데없는 호기심이었다. 이 세계에 있어서 결혼이란,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집안 간의 거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 말은 곧, 제 앞에 있는 여자의 처지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나마 대화는 통하겠군. 신우는 건조하게 말을 이어갔다.
“결혼 전 확실히 해야 할 게 있어. 서로의 사생활은 일절 터치 말 것!”
“…….”
“이것만 지켜진다면 이 결혼 생활은 더없이 평화로울 거야. 약속하지! 다만, 그럴 수 없다면 반대가 될 테고.”
“…….”
“그렇다면 이쪽이나 그쪽이나 피해가 막대하지 않겠어? 웬만하면 이 자리에서 합의하는 게 어때.”
시니컬한 목소리에 여자는 긴 속눈썹을 느리게 한 번 깜빡했다. 하지만 더이상 반응은 없었다. 신우의 미간이 그러모아졌다. 도대체가 이 여자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다. 포커페이스라면 그도 자신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여자는 그보다도 한 수 위인 듯했다. 마치 정교하게 세공된 밀랍 인형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피차 사랑해서 하는 결혼은 아니잖아?”
좀처럼 떨어질 생각을 않는 여자의 입술에, 결국 이번에도 먼저 입을 연 건 그였다.
“나한테 ‘호적상의 남편’ 그 이상은 바라지 말라는 얘기야.”
여전히 여자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물론, 나 역시도 그쪽에게 ‘호적상의 아내’ 그 이상으로 바라지 않을 테고.”
신우는 아무 감정도 담고 있지 않은 연갈색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쪽이 집에서 뭘 하든, 밖에서 뭘 하든. 동성을 만나든, 이성을 만나든.”
“…….”
“하지만 만에 하나 내 이미지에 먹칠한다면, 뒷감당은 각오해야 할 거야. 허울뿐인 아내 때문에 내 꼴이, 더 나아가서 태한 그룹 이 우스워지는 건 절대 용납 못 해.”
“…….”
“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
1분가량을 혼자 떠들었는데, 돌아오는 건 1초도 되지 않을 덤덤한 한마디였다.
“네.”
그의 반듯한 눈썹이 티 나게 일그러졌다. 이쯤 되니 의심이 든다. 이 여자가 제 말을 정말로 알아들은 게 맞기는 한 건지. 어딘가 모자라서, 혹은 될 대로 되란 식으로 그저 생각 없이 ‘네, 네.’ 하는 건 아닌 건지.
“할 말은 그것뿐이야?”
신우는 다시 한번 되물었다. 지금 확실히 해야만 했다. 나중에 가서 이 여자가 ‘그런 약속을 했던가요?’ 하는 태도로 나오면, 이쪽이 너무도 곤란해지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다행히도 모자란 쪽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 듯 여자는 깔끔하게 대답했다.
“저 역시도 정략결혼이 어떤지 충분히 인지하고 이 자리에 나왔으니까요.”
나 역시 당신에게 ‘호적상의 남편’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그녀의 말간 눈동자가 그리 말하는 듯했다. 완벽한 대답이었다. 자신이 원했던 대답이기도 했고. 하지만 그의 굳은 입매는 좀 처럼 풀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인간이라는 건 원래 간사한 동물이라고 했던가. 막상 이 결혼에 대해 자신보다 여자가 더 무심한 듯 보이자, 자존심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니,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대접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따져 물을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좋아. 완벽한 거래가 되겠군.”
애써 복잡한 감정을 지우며 그는 찻잔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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