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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9762702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5-06-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사랑은 찬란하지만 어둡기도 하다. 006
1장 사랑은 투자를 하는 것이다. 022
2장 사랑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046
3장 사랑을 유지하는 데는 노력이 필요하다. 068
4장 사랑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닳는 것이다. 090
5장 사랑은 사람을 미치게 하기도 한다. 108
6장 사랑은 관심에서 출발한다. 128
7장 사랑은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논제이다. 150
8장 사랑은 위대하지만 옹졸하기도 하다. 172
9장 사랑은 자양강장제다. 192
10장 사랑은 의심을 동반하기도 한다. 212
11장 사랑은 모든 것을 감싸 줄 수 없다. 232
12장 잡아달라고 손 내미는 것이 사랑이다. 254
13장 사랑은 포장이다. 276
14장 사랑을 하는 무수한 이유처럼 무수한 변명이 따른다. 304
15장 병든 사람이 있듯 병든 사랑도 있다. 336
16장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것이 사랑이다. 358
에필로그 - 사랑은 호르몬의 작용이 아닌 음식처럼 맛난 것이다. 394
번외편 - 시간은 흐르고 상처는 치유되고 420
작가후기 424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련아, 나 잠시 나갔다 와야 하는데 집에 있어.”
화들짝 놀란 하련이 붉어진 얼굴로 도근을 쳐다봤다.
“응? 어디 가요?”
“서류를 하나 빠트렸어.”
“아, 갔다 와요.”
“응.”
도근이 가려다 다시 하련을 향해 돌아섰다.
“올 때 뭐 좀 사올까?”
“아니.”
하련은 도근을 따라 현관까지 나오며 손을 흔들었다. 그런 하련을 물끄러미 보던 도근이 고개를 끄덕이며 현관문을 열었다.
하련은 다시 서재로 들어와 소설책 한권을 들고 서재의 한가운데 있는 책상의자에 앉았다. 표지를 잠깐 감상하던 하련이 첫 장을 넘기다 무언가 생각난 듯 고개를 들었다.
“아, 맞다.”
하련은 책꽂이로 다가가 대학노트에 손을 뻗었다. 대학교 마크가 찍혀 있어 외부에서는 구할 수 없는, 학교 내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노트였다. 그런데 이 노트가 도근에게 있다는 것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자신을 본 것이 대학교 교정이라고 했는데 그 때 구입을 한 것일까, 아님, 친구가 있었나. 하련은 고개를 갸웃하며 첫 장을 넘겼다.
“……!”
책꽂이 앞에 서서 첫 장을 넘기던 하련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학번 경영학부 박준성.
낯익은 준성의 필체가 하련을 쳐다보고 있었다.
헤어지자는 하련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 날이 서 있는 하련의 비아냥이 가슴에 피가 맺히게 한다.
하련은 떨리는 손으로 겨우 책장을 넘겼다.
왜 하련이가 헤어지자고 했는지 이유를 알았다. 내 어머니지만 정말 실망스럽다.
하련은 비명이 터질 것 같아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준성의 어머니가 찾아온 날 이후로 하루가 멀다하고 준성과 싸웠던 것이 생각나 하련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왜 밀어내려고만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더 많이 가졌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말이다. 죽으면 들고 갈수도 없는 돈인데.
하련은 떨려오는 아랫입술을 치아로 지그시 밟았다. 싸우면서도 자신을 이해하려 했던 준성이었고 설득하려 했던 준성이었다. 하지만 내 가족을 무시하고 아버지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준성을 향해 날을 세웠었다. 준성이가 그런 것이 아닌데도 상처 입었던 마음을, 그 모든 것에 대한 원망을 준성을 향해 내보였었다.
어머니의 집착이 무섭다.
하련은 이마를 짚으며 거칠어진 호흡을 정리했다.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왜 준성의 일기장이 도근의 집에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형이라면 내 선택을 존중해 줬을 텐데. 난 왜 어머니 앞에만 서면 입이 안 떨어질까?
“형?”
하련은 들고 있던 일기장을 떨어트렸다.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뛰고 있었다. 방안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눈을 감았다 뜬 하련은 떨리는 손끝을 보며 주먹을 꼭 말아 쥐었다. 멍하게 서재 문을 바라보던 하련은 지금 그가 거실에 없다는 것을 인지했다.
도근이 오기 전에 이 집에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하련은 일기장으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잡으려고 했던 일기장에 손도 대지 못하고 하련은 울음을 터트렸다.
“흐윽.”
준성아, 미안하다…….
맨 마지막장의 문구를 본 순간 하련은 입을 틀어막고 울고 말았다.
‘다가가는 게 쉽지 않았어.’
도근의 말이 귓가에 맴돌자 하련은 바닥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