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맞은 혀

1. 바다
익사자의 장례식 / 내 사랑 카타리나 / 달빛 아래의 여인 / 성 카타리나의 혀 / 실종된 유물, 실종된 여자 / 신부의 고해 / 성녀가 선택한 여자 / 키프로스의 비너스 / 성 요한의 불 / 돌아온 여인 / 콘스탄틴의 죽음 / 죽음과 미신의 언어 / 슬픈 시신 / 죽은 자는 폭풍우를 부른다 / 남장 여인 / 물 속으로 사라진 미라 / 육지를 기다리는 사람들

2. 도시
순례자에게 고하는 엄명 / 성 베드로의 방 / 콘타리니 호의 번역가 / 동굴 속의 살인 / 타인의 죽음을 빌리는 여인 / 예루살렘을 향하여 / 이교도의 도시 / 진실의 이방인들 / 경배하라, 우리의 성지를 / 투허 경의 참회 / 지하 예배소의 여인 / 한 조각의 혀 / 성 유물 시장 / 남매의 진실 게임

3. 산
사막의 아랍인들 / 성 카타리나의 별 / 사막에서 마주치는 적들 / 은자의 교회 / 알렉산드로스의 문 / 배반과 죽음 / 사막의 사자 / 성 카타리나 수도원 / 신과 인간 사이에서 / 인간의 로고스 / 또 다른 언어

형제 여러분, 죽음과 언어가 나란히 놓여지는 이 이상하기 짝이 없는 노릇에 놀라지 마십시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언어나 인간이나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말은 소리를 말로 뱉어 내는 신호에 의해 완성되지만, 한 마디가 없어지고 다른 말이 연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말은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언어가 죽어야 살 듯이, 때로는 죽음이 언어로 살아나기도 하는 법입니다.--본문 1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