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청소년문학상 작품집

▧ 제9회 청소년문학상 작품집 발간에 부쳐 / 임홍빈(문학사상사회장)
▧ 심사평--문정희·유안진·오세영·최일남

문화관광부 장관 특별대상
- 도진웅(서울 백암고) | 제이이야기

중등부 대상
박수진(진주 삼현여고) | 노을

시 부문 우수상
손범식(의정부중) | 양치기 소년의 울을소리

- 장려상
김승희(포항 항도중) | 그림자
김태훈(인천 관교중) | 어머니
김혜진(용인 수지중) | 어머니란 이름으로
유명진(군포 산본중) | 봄
이정언(진주 삼현여중) | 새싹
이진영(서울 휘경여중) | 기다림
황정빈(마산서중) | 겨울 바다

수필 부문 최우수상
소윤지(부천 부명중) | 친구의 거울

- 우수상
황은진(진주 경해여중) | 아빠와 자전거
장려상 강경림(포항 항도중) | 무례한 사람은 물럿거라!
김경희(원주 목원여중) | 거울 속의 나
박혜영(진주 삼현여중) | 우리 엄마 우유 배달하세요
윤소연(진주 삼현여중) | 작아져만 가는 할머니의 키
윤재민(인천 청량중) | 경주의 택시기사
이아은(제주 신성여중) | 버스 안의 작은 행복
황화섭(포항 항도중) | 잡초를 사랑하는 사회

시부문 고등부 대상
장은혜(진주 삼현여고) | 멍든 하늘

-최우수상
서현선(인천여고) | 유리

-우수상
유 진(서울 경복고) | 아스팔트

-장려상
강승희(여수여고) | 냉이
국드보라(안양예고) | 새벽
박근영(안양예고) | 가로등
박보라(서울 진선여고) | 아침
여민이(옥천고) | 빈 둥지에는

소설 부문 최우수상
정유진(양산여고) | 어머니의 그림자

-우수상
전지은(안양 부흥고) | 목련화

-장려상
김선미(대전 새일고) | 피아노가 있는 방
김은준(서울 광신고) | 살기 좋은 목련아파트
최빛나(서울 대일외고) | 할아버지 방의 주판소리
최진우(서울 광문고) | 배려
한준희(상계고) | 건널목

엄마가 어제 옥상에 널어 둔 와이셔츠가
긴 소매로 하늘을 툭 치더니 하늘에다
멍을 냈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누워
하늘을 보려다 멍든 곳 언저리에서 사람의 얼굴을 봤다
누구지 낯익은데
그는 시퍼렇게 질린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참 이상하기도 하지 생각하는 가슴이 움츠러든다
그의 눈이 잠시 감기더니 붉어진 눈 아래로 눈물이
떨어진다 내 옷을 적시고 살갗을 파고와
온몸에 멍이 퍼진다 비가 온다는 엄마의 외침에
빨래를 걷다 야릇한 기분에 생각한다
다음엔 소매에다 집게를 물려야지 ( 「멍든 하늘」전문 ; 고등부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