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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 기타

아무르 기타

박정대 (지은이)
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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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 기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무르 기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0126555
· 쪽수 : 181쪽
· 출판일 : 2004-11-20

책 소개

제19회 소월시 문학상을 수상한 박정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으로 이전 시집에서 보였던 촛불, 위터멜론 슈가, 눈먼 무사, 골방, 눈발을 등장시킨다. 동일한 서정으로 풍부함을 되살려냈다. 각각의 장에 담긴 시편들은 마치 음악의 장단.고조가 물결치듯 읽힌다.

목차

자서
작품해설 ㅣ 마흔네 줄의 불꽃을 연주하는 호랑이 - 엄경희

은델레 기타는 3줄이다
어제
그대의 발명
그때까지 사랑이여, 내가 불멸이 아니어서 미안하다
백제금동대향로의 오악사
악사들
내 낡은 기타는 서러운 악보만을 기억하네
어느 맑고 추운 날
네 영혼의 중앙역
안녕하세요, 투르니에氏
산초나무에게서 듣는 음악
사랑의 적소
어제
생의 일요일들
馬頭琴 켜는 밤
地上의 저녁
그대 집
환등기
하노이 36거리
하롱베이
망기타
하노이 36거리의 시
자스민 푹푹 삶는 밤

이낭가는 8줄이다
삶의 기원
그녀에게
사곶 해안
당나귀 여린 발자국으로 걸어간 흙밤
폐허의 속도
열병나무
수염
그 깃발, 서럽게 펄럭이는
섬진족의 가을
아주 오래된 草原
인생은 빌린 배
눈먼 무사
가을 저녁寺
밀롱가에서
워터멜론슈街
室內樂
아무르 강가에서
키스의 음악이 완성되었다

은델레 기타와 이낭가의 줄을 합치면 11줄이다 아니 44줄이 될 수도 있겠다

저자소개

박정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199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단편들』,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엔 아직도 음악 같은 눈이 내리지』, 『아무르 기타』, 『사랑과 열병의 화학적 근원』, 『삶이라는 직업』, 『모든 가능성의 거리』, 『체 게바라 만세』, 『그녀에서 영원까지』, 『불란서 고아의 지도』, 『라흐 뒤 프루콩 드 네주 말하자면 눈송이의 예술』 『눈 속을 여행하는 오랑캐의 말』, 산문집 『담배에 관한 짧고 아름다운 한 권의 책』 등이 있으며,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오랑캐 이 강으로 영화 <베르데 공작과 다락방 친구들>, <세잔의 산 세 잔의 술>, <코케인, 무한의 창가에서> 등의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현재 ‘이절 아케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무가당 담배 클럽 동인, 인터내셔널 포에트리 급진 오랑캐 밴드 멤버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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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네 영혼의 중앙역

키냐르, 키냐르......
부르지 않아도 은밀한 생은 온다
음악처럼, 문지방처럼, 저녁처럼
네 젖가슴을 흔들고 목덜미를 스치며
네 손금의 장강 삼협을 지나 네 영혼의
울타리를 넘어, 침묵의 가장자리
그 딱딱한 빛깔의 시간을 지나
욕망의 가장 선연한 레일 위를 미끄러지며
네 육체의 중앙역으로 은밀한 생은 온다

저녁마다 너를 만나던 이 지상의 물고기자리에서
나는 왜 네 심장에 붙박이별이 되고 싶었는지
네 기억의 붉은 피톨마다 은빛 비늘의
지문을 남기고 싶었는지
내가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한 마리 외로운 뭄짓으로
네 몸을 거슬러 오를 때도
내 영혼은 왜 또 다른 생으로의
망명을 꿈꾸고 있었던 것인지

생이 더 이상 생일 수 없는 곳에서,
생이 그토록 생이고만 싶어하는 곳에서
부르지 않아도 은밀한 생은 온다
은밀해서 생일 수밖에 없는
단 하나의 확실한 생이
겨자씨처럼 작은 숨결을 내뿜으며
덜컹거리는 심장의 비밀을 데리고
저녁처럼, 문지방처럼, 음악처럼
네 영혼의 중앙역으로 은밀한 생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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