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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0129105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4-12-05
책 소개
목차
그때 …7
지금 …43
작품해설 …358
옮긴이의 말 …364
아티스트 찾아보기 …367
리뷰
책속에서
앨범들을 하나씩 살펴본 순간, 내가 레코드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항상 꿈꿔왔던 보물섬을 발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기엔 팬클럽 회원들에게만 한정 판매한 비틀스 싱글과 후의 초반 싱글 여섯 장, 1960년대 초반의 엘비스 오리지널 몇 장, 희귀한 블루스와 솔 싱글 여러 장, 그리고…… 섹스 피스톨스의 《God Save The Queen》 A&M 레이블! 난 생전 구경조차 못해본 것들뿐이다! 이런 걸 봤다는 사람조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거기다 아아, 이럴 수가, 하느님! 《You Left The Water Running》이라니. 오티스 레딩 사후 칠 년 만에 발매되었다가 부인에 의해 즉각 회수됐다는.
그러고 보니, 레코드가 날 사랑에 빠지게 해주기도 한다. 그건 물어볼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새로운 음악을 들으며 그 코드 변화에 애간장이 녹아든다. 미처 깨닫기도 전에 난 누군가를 찾고 있으며, 미처 깨닫기도 전에 누군가를 찾아낸다. 카우보이 정키스 노래에 푹 빠졌을 때 ‘환상의 속궁합녀 로지’와 사랑에 빠졌다. 난 그 음악을 틀고 틀고 또 틀었고, 환상에 빠졌다. 난 누군가 꿈꿀 대상이 필요했고, 그녀를 발견했고, 그리고…… 아, 고난이 시작되었다.
“자, 죽음에 관한 팝송 베스트5.”
“오, 굉장한걸.” 배리가 말했다. “로라 아버지의 죽음에 바치는 리스트가 되겠군. 좋아, 좋아. <Leader Of The Pack>. 그놈이 오토바이 타다가 죽은 거잖아, 그리고 잰 앤 딘이 부른 <Dead Man’s Curve>도 있고, 또 트윙클의 <Terry>. 음…… 또 보비 골즈버러 곡도 있잖아, 맞다, ‘And Honey, I Miss You……’” 배리는 평소보다 더욱 엉뚱한 음정으로 노래하기 시작했고, 딕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참, <Tell Laura I Love Her>는 어때. 아마 박수갈채로 집이 떠나갈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