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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0739605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07-07-13
책 소개
목차
그때
지금
옮긴이의 글
아티스트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이젠 그들을 다시 만나보고 싶다. 앨리슨 애시워스, 공원에서 비참한 사흘 밤을 보낸 다음 날 걷어찼던 여자. 페니, 나에겐 자기를 털끝하나 못 만지게 해놓고 크리스 톰슨과는 곧장 섹스까지 갔던 여자. 재키, 내 친구랑 사귀는 동안에만 매력적으로 보였던 여자. 사라, 나와 함게 이 세상의 모든 '차는 사람'에 대항하는 동맹을 맺었건만, 그 다음엔 어쨌든 나를 차버리고 떠났던 여자. 그리고 찰리. 난 특히 찰리가 보고 싶다. 모든 건 따지고 보면 그녀 때문이다. 나의 그 대단한 직업, 성적인 자신감, 전부.
난 분노와 죄책감과 자기혐오로 똘똘 뭉친 응어리 없이 원만한 인간이 되고 싶다. 그들을 만나서 뭘 하고 싶은 걸까? 나도 모르겠다. 그냥 얘기. 어떻게 지내는지, 그들과 사귀면서 내가 그들에게 잘못했을 때 그들이 나를 용서했는지 묻고, 그들이 나에게 잘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나는 벌써 용서했노라고 말해주고 싶다. 멋지지 않은가? 그들 모두를 차례차례 만났더니 억하심정은 하나도 없고, 그저 부드럽고 끈적거리는 감정, 딱딱한 파머산 치즈가 아닌 말랑말랑한 브리 치즈 같은 감정만 남아있다면 말이다. 그럼 난 깨끗하고 고요한 느낌이 들 것이고, 다시 출발할 준비가 될 것이다.
... 난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 행운을 빌어주고 싶고, 안녕 하고 인사를 하고 싶다. 그러면 그들의 기분이 좋아질 테고 내 기분도 좋아질 거다. 우리 모두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그럼 좋을 것 같다. 아니, 끝내줄 것 같다. - 본문 172~17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