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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88970129723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8-04-09
책 소개
목차
시더 월턴 강인한 색채를 지닌 성실한 비주류 시인 - 07
브라이언 윌슨 남부 캘리포니아 신화의 상실과 재생 - 37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D장조 D850 부드러운 혼돈의 오늘- 67
스탠 게츠 어둠의 시대, 천상의 음악 - 97
브루스 스프링스틴 미국 노동자 계급의 대변인 - 129
제르킨과 루빈스타인 전후 유럽의 대조적인 두 거장 피아니스트- 161
윈튼 마살리스 뛰어난 뮤지션의 지루한 음악 - 197
스가시카오 J-POP 가수의 유연한 카오스 - 235
프랑시스 풀랭크 상쾌한 일요일 아침, 풀랭크를 듣는 행복 - 263
우디 거스리 학대받는 사람들을 노래한 국민시인 - 295
저자 후기 독자 여러분과 음악적 공감을 나눌 수 있다면…… - 334
옮긴이의 글 세계적 작가 하루키의 깊이 있는 음악 세계 - 344
참고문헌 - 349
책속에서
나는 월턴의 지적이고 단정하면서도 강철처럼 예리한 그 특유의 터치를 좋아하고, 이 사람이 때때로 깊은 곳에서 뿜어내는 집요하고 불길한 음색(그것은 악마적인 것의 성실한 잔향처럼 내 귀에는 들린다)을 무척 좋아한다.
1963년에 처음으로 〈서핑 유에스에이〉를 들은 후로 오랜 세월이 흘렀다. 브라이언에게 있어서도 나에게 있어서도 그것은 상당한 무게가 있는 세월이었다. 온갖 예상을 뛰어넘는 종류의 세월이었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 있다. 와이키키의 밤바다에, 그칠 줄 모르는 비를 맞으며 그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 그것은 누가 뭐라 해도 훌륭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고 진혼해야 할 몇 가지를 우리 자신 속에 안고 있는 것이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기쁨의 하나는 자기 나름대로의 몇 곡의 명곡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의 몇 명의 명연주가를 가지는 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세상의 평가와는 합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와 같은 ‘자신만의 서랍장’을 가지는 것으로 인해 그 사람의 음악 세계는 독자적으로 펼쳐져 깊이를 더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