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6월 항쟁

1장 기억으로서의 '87년 6월'

전민 항쟁으로서의 87년 6월
기억으로서의 87년 6월

●- 깊이 읽기 - 메타히스토리

2장 87년 6월과 2008년 6월

1. 정의롭지 못한 권력과 싸우다
2. 87년과 현재 진행형 역사

●- 깊이 읽기 - 박정희 신드롬

3장 87년 6월 전야 - 그들 기억 속의 87년

1. 첫 번빼 기억 - 공장으로 간 여성이 본 87년
2. 두 번째 기억 - 대학생이 본 87년
3. 세 번째 기억 - 부산 배달 노동자가 본 87년

●- 깊이 읽기 - 부림 사건과 노무현

4장 87년 6월의 취재 일지 - 6월 항쟁에 대한 이야기들

1. 87년 6월 전야, 죽음의 레퀴엠
2. 6월 10일, 폭발
3. 진군과 퇴각의 아포리아

●- 깊이 읽기 - 또 하나의 죽음, 1986년 박혜정

5장 잊어서는 안 될 6월 항쟁 내부 - 명동 성당 농성과 그후

1. 하나의 항쟁, 두 개의 시민?
2. 국민, 시민 그리고 민중
3. 두 개의 시민, 87년 6월의 갈라짐

●- 깊이 읽기 - 87년 명동 성당 농성 당시의 유인물

6장 87년 6월 항쟁과 2009년 6

글을 맺으며 - 역사, 상상력 그리고 실험적 글쓰기

저녁 6시가 되어 후배들과 삼삼오오 모여 신세계 앞으로 나갔다. 거리에서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이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시민들은 주변에서 구경만 하며 주춤거렸다. 우리는 속으로 '아, 또 실패구나' 생각했다. '전경의 산'이 우리를 둘러싼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시민들이 우리 옆으로, 시위대 주변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다음은 당시 국민운동본부가 거리에서 나눠 준 '국민 추도회 참가 요령'이다.

- 6월 10일

드디어 운명의 6월 10일이 다가왔다. 민정당은 노태우를 대통령 후보로 뽑는 경사스러운 날이었지만, 결국 축제가 되지 못했다.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는 '박종철 군 고문치사 조작 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를 열었고, 경찰의 원천 봉쇄에도 전국 18개 도시에서 가두시위가 벌어졌다. 국민운동본부는 다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회 시간을 퇴근 시간인 6시 이후로 잡았다고 한다. 국본은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언철폐 국민대회'(6.10대회)를 개최하여 22개 도시 50여만 명의 학생,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호헌 철폐', '독재 타도', '직선제 쟁취하여 군부 독재 타도하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전개했다. 그외에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행동 방침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