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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70415499
· 쪽수 : 292쪽
책 소개
목차
부산 달맞이고개의 다실, 이기정(二旗亭)
- 차는 풍류가 아닌 혁명이다
논산 명재고택(明齋古宅)
- 풍류와 실용이 가득한 집
나주 죽설헌(竹雪軒)
- 보통 사람의 토종 정원
진주 석가헌(夕佳軒)
- 소박하되 품격이 있는 선비의 집
서울 창덕궁 옆 은덕문화원(隱德文化院)
- 서울의 살롱
담양 무월리 도예가 송일근 씨의 방외한옥(方外韓屋)
- “사람이 자식도 만드는데 어찌 집 하나 못 짓겠소”
경주 교동 최씨 고택
-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조선 팔도 최고의 부잣집
해남 두륜산 대흥사 앞 유선여관(遊仙旅館)
- 계곡의 물소리에 번뇌가 사라지는 집
장성 축령산에 도공이 지은 한 칸 오두막집
- 생각이 커지는 작은 집
전주 학인당(學忍堂)
- 구한말 조선 판소리의 메카
양평 건축가 조병수 씨의 땅 집
-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집
구례 쌍산재(雙山齋)
- 명당에 인품이 더해져 명가를 이루다
하동 시인 박남준 씨의 악양산방(岳陽山房)
- 홀로 있어도 두렵지 않고 세상에 나가지 않아도 근심이 없다
나주 박장흥(朴長興) 고택
- 나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집
진주 효주 허만정(曉洲 許萬正) 고택
- 손꼽히는 풍수 명당에 지은 의로운 부잣집
장성 휴휴산방(休休山房)
- 문필가의 글방
서울 성북동의 전망 좋은 집
- 만 가지 경치를 안고 사는 집
하동 악양면 조씨 고택
- 자연이라는 명원(名園)을 품은 지리산의 럭셔리 저택
광주 의재 허백련(毅齊 許百鍊) 선생의 무등산 춘설헌(春雪軒)
- 예인의 풍류와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집
서울 계동 낙고재(樂古齋)
- 한옥 풍류 전도사
부산 조효선 씨의 아파트 다실
- 다실을 통해 가내구원(家內救援)을 실현하다
서울 평창동의 홍지웅 사장 자택
- 문필봉 文筆峰을 앞에 둔 문사 文士의 집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바쁘면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없다. 삶이 얕아지는 것이다. 얕아진다는 것은 결국 품질이 떨어지는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다면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장치가 있는가? 나는 세 가지를 꼽는다. 집 안에 세 가지를 갖추고 싶다. 첫째는 다실(茶室)이고, 둘째는 중정(中庭)이요, 셋째는 구들장이다. 실내에다 정원 또는 조그만 연못을 만들어놓으면 중정이 된다. 중정이 있으면 바깥에 나가지 않고도, 집 안에서 풍경을 관망할 수 있다. 바깥 경치를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풍경을 본다는 것이 중정의 장점이다. 그다음에는 구들장이다. 피로는 등 쪽의 신경과 근육이 굳는 것이다. 이 등짝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장치가 바로 절절 끓는 구들장이다. 끓는 구들장에서 잠을 자고 나면 피로가 풀린다. 그다음에는 다실이다. 다실은 왜 필요한가? 가내구원(家內救援)을 받기 위해서다. 집 밖에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니고, 집 안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상을 실현해주는 장치가 다실이다. 21세기는 과학적 진리에 의해서 종교적 신념이 해체된 시대다. 다실은 현대인이 집 안에서 신성(神聖)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 부산 달맞이고개의 다실, 이기정(二旗亭)
“집이 소박하면 사람도 소박해진다. 소박해진다는 것은 ‘가오’잡으려는 마음이 사라진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사회적 비용을 벌기 위해서 그처럼 바쁘고 부산하게 살면서 자기 인생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소로의 월든 오두막이나 회미의 축령산 오두막이나, 쓸데없는 데 시간 낭비 말고 '자기를 위해서 한가하게 사는 것이 결국 남는 장사'라는 이치를 말해주고 있다. 집 자체가 인생철학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 장성 축령산에 도공이 지은 한 칸 오두막집
“군자가 살기 시작하면 아무리 누추한 곳이라도 그 누추함이 밝음으로 변한다. 그러나 군자가 흔한 것은 아니다. 신선이 아니고, 용이 아닌 일반 보통 사람의 경우는 또 어떤가? 공간이 거기에 사는 사람의 생각을 지배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인생에 달관한 사람은 어떤 장소에 살든 상관없지만, 달통하지 못한 범부는 어느 공간에 사느냐에 따라 그 생각이 좌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장성 휴휴산방(休休山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