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야 날이 저문다

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누이야 날이 저문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0631974
· 쪽수 : 100쪽
· 출판일 : 1999-07-10

책 소개

데뷔하기 10년 전쯤 쓰여진 이 시들은, `자기만의 사사로운 가치를 소멸시켜가던 시절 내 방황의 흔적`이며 `춥고 배고픈 겨울에 언 손을 부벼가며 쓴 내 청춘의 부끄러운 고백`이기도 하다. 그때가 70년대 전반쯤으로 농촌에 개량운동의 물결이 정착되는 한편 서울의 정치는 그 질곡의 그늘이 짙어만가던 시절이었다. -조선일보 김광일 기자

저자소개

김용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임실의 진메마을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살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였다. 여전히 시인이다. 저서로는 ≪섬진강≫,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모두가 첫날처럼≫, ≪사랑 말고는 뛰지 말자≫ 등이 있다. 그의 문장은 계절을 닮아가고, 시간 속에서 따스하게 익어간다. 이번 책에서도 글쓰기의 감각과 사유의 힘을 전하며, 누구나 자기 삶을 쓰는 기쁨과 가까워지기를 바라고 있다.

펼치기

김용택의 다른 책 >

리뷰

풀꽃선*

★★★★☆(8)

([마이리뷰]젊을 때 그는 저묾을 노래했구나)

자세히

책속에서

해가 지고 있었다
그녀가 돌아앉더니
그녀의 가슴에 내 머리 를 묻어주었다
수면이 가만히 흔들리며 얼고 있었다
그녀가 내 머 리를 쓸어주며
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녀가 울고 있다고 느꼈을 때
내가 그녀의 손을 더듬어 찾고
그녀가 내 머리에 얼굴을 부볐다

해는 어디나 지고 없었다
침침한 하늘에 별이 뜨고
집이 없었다 (「집이 없었다」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