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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말고는 뛰지 말자

사랑 말고는 뛰지 말자

(김용택의 3월)

김용택 (지은이)
난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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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말고는 뛰지 말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 말고는 뛰지 말자 (김용택의 3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171386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3-01

책 소개

열두 시인의 열두 달 릴레이. 2024년 매월 매일 하나의 이름으로, 365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로 꼭 채워온 시의적절 시리즈 2025년 3월의 주인공은 김용택 시인이다. 1월이 가고 2월이 가고 이제 우리 나이 일흔여덟 살의 3월로 돌아온 김용택. 전북 임실의 진메마을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그곳에 살며 섬진강을 걷는 그다.

목차

작가의 말 핵심의 전율 7

3월 1일 일기 한봄 13
3월 2일 일기 팥 15
3월 3일 일기 삼짇날 19
3월 4일 일기 새 23
3월 5일 일기 무채색 27
3월 6일 동시 학교 31
3월 7일 아포리즘 봄 물소리처럼 가난하게 서보자 33
3월 8일 일기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41
3월 9일 일기 기분 좋은 맛을 우려내준 슬픔 45
3월 10일 일기 새들 49
3월 11일 동시 아무렇지 않게 55
3월 12일 일기 첫발 59
3월 13일 동시 물고기 살려! 63
3월 14일 시 사랑에 대하여 65
3월 15일 아포리즘 시인에게 죽은 것은 하나도 없다 69
3월 16일 일기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79
3월 17일 동시 우리 마을에 예쁜 것들은 다 나한테 들킨다 83
3월 18일 일기 할머니가 꽃을 혼낸 날 87
3월 19일 동시 까치 눈이 캄캄해요 97
3월 20일 일기 춘분 101
3월 21일 시 시와 제목 사이 105
3월 22일 아포리즘 그러나 사람보다 큰 책은 없다 109
3월 23일 시 사랑 말고는 뛰지 말자 117
3월 24일 동시 이슬과 별 121
3월 25일 일기 모든 자연은 지금 자라고 있다 125
3월 26일 일기 이 작은 집이 나의 시다 133
3월 27일 시 그때 137
3월 28일 일기 걱정이야 141
3월 29일 아포리즘 나는 저 앞산을 끝내 모르리라 145
3월 30일 동시 미안해요 155
3월 31일 일기 돌이 돌의 얼굴을 찾았을 때 157

저자소개

김용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임실의 진메마을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살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였다. 여전히 시인이다. 저서로는 ≪섬진강≫,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모두가 첫날처럼≫, ≪사랑 말고는 뛰지 말자≫ 등이 있다. 그의 문장은 계절을 닮아가고, 시간 속에서 따스하게 익어간다. 이번 책에서도 글쓰기의 감각과 사유의 힘을 전하며, 누구나 자기 삶을 쓰는 기쁨과 가까워지기를 바라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마을회관에서 마을 사람들과 팥죽을 먹었다.
팥은 이장네 것이다.
이장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십이 년 되었다.
이장네 어머니가 보관해둔 팥이다.
이장 어머니가 이 팥을 몇 년 동안 보관해두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팥죽 먹고 앉아 놀다가
마을 어떤 사람 이야기가 나왔다.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편에게 몇 년 살다 오라고 하셨다고
남편이 말하였다.
뭣허게, 그렇게 오래 살아.
바로 따라갈게 천천히 가고 있어.
진짜 그렇게 한 달쯤 집안 뒤처리하고
금방 따라가셨다.
_3월 2일 일기 「팥」 전문


천담 가는 길 강에 검은댕기흰죽지오리 세 마리가 놀고 있었다. 어제 분명히 네 마리였다. 걱정이 되었다. 무슨 일이 있나? 누가 총을 쏘았나? 더 내려가보았다. 그러면 그렇지 한 마리가 홀로 놀고 있다. 강을 더 따라 내려갔다 올라오며 보았더니, 네 마리로 완성이다. 나를 보면 놀란 듯 고개를 반듯하게 세우고 가만히 있다. 발도 가만히 두고 있을까? 한참 보고 서 있었더니, 움직인다. 물을 가르며 네 마리가 논다. 한꺼번에 일제히 물질을 했다가 나와 둥둥 떠 있다가 도로 물속으로 쏙 들어간다. 물이 맑아서 오리들이 물속을 헤엄쳐가는 것도 보인다. 물속에서도 빠르다. 사진을 찍었다. 나를 슬슬 피해 멀리 간다. 나는 이 오리들이 날아가는 것을 어제 한번 보았다.
_3월 10일 일기 「새들」 부분


시언이와 영상 통화를 하면 시언이는 무조건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야 돼요” 한다.
“한국에 갈 거예요”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고 싶어요.”
그러다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흐으응” 하며 금방 실망스러운,
그리고 금방 포기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들은 시언이가 한국에, 우리집에,
진정으로 오고 싶어한다는 것을 안다.
그 마음을 안다.
우리도 시언이가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이다.
인정이 있는 아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시언이는.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아이다.
유치원 간 날 원장님이 인터뷰를 하고
(원장님은 영어로 시언이는 한국말로)
“뷰티풀 보이”라고 했단다.
그리고 그것을 훼손시키지 않는 것이 교육이다.
시언이는 영어를 모르지만
아무렇지 않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말은, 모르는 것은 배우면 되는 것이지
어찌 하나도 안 틀리고
백 점을 맞을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다 맞은 사람이 커서
돈만 많이 벌면 된다니, 어이없다.
모르는 그것으로
한 인간의 삶이 구겨지면 안 된다는 것을
시언이 유치원에서는 알고 있다.
_3월 11일 동시 「아무렇지 않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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