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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0633190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02-10-09
책 소개
목차
섬에서 보낸 엽서 - 작가의 말
1...
겨울꽃 지고 봄꽃 찬란히 피어라 / 화진 가는 길
소라고둥 곁에서 시를 쓰다 / 선유도 기행
별똥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네 / 동화와 지세포를 찾아서
하늘 먼 곳, 푸른빛의 별들이 꿈처럼 빛나고 / 어청도에서
아, 모두들 따사로이 가난하니 / 삼천포 가는 길
그곳에 이상한 힘이 있었다 / 동해바다 정자항에서
대보등대 불빛 속에 쓴 편지 / 아름다운 포구 구만리
산도, 이 산도 쉬어 넘고 / 진도 인지리에서 남동리 포구로 가는 길
2...
묵언의 바다 / 순천만에서
화포에서 만난 눈빛 맑은 사람들
거차에서 꾸는 꿈
모든 절망한 것들이 천천히 날아오를 때 / 향일암에서 나무새와 꿈을 만나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팥죽집 가는 길
바람과 용, 그리고 해산토굴 주인을 위하여
개펄로 만든 지평선이 보이네 / 변산반도 국립공원 왕포
천천히, 파도를 밟으며, 아주 천천히..... / 전북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
3...
집어등을 켠 '만휴'의 바다 / 남제주군 대정읍 사계포
바다로 가는 따뜻한 바람처럼 / 우도로 가는 길
신비한 하늘의 아침 / 조천
저 너머 강둑으로 가고 싶어요 / 바람아래 해수욕장을 찾아서
동백숲 속에 숨은 선경 / 지심도로 가는 길
춘장대에서 '쿄코'를 읽다
헤어지기 싫은 연인들의 항구 / 충남 서천군 장항
봄비 속에서 춤추는 공룡들의 발자국을 보다 / 경남 고성군 상족포구
갯바람 속에 스민 삶에 대한 그리움 / 해남 송지 어란포구
바다와의 만남 - 곽재구 시인의 포구기행 - 최영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디서 하룻밤을 묵을까. 나는 마음속으로 무녀도를 이미 정해놓았었다. 장자도에서 무녀도까지의 십 리 길을 터벅터벅 걸었다. 완전히 어두워진 산길과 바닷길을 따라 걷는데도 마음은 수수롭기 그지없다. 기다리는 사람도 그리운 사람도 없다. 하늘에는 별이 몇 개, 어둠 속으로 희미하게 길이 이어질 뿐. 무녀도로 들어가는 선유고 다리 위에서 세 개의 가로등 불빛을 보았다. 나는 그중의 한 불빛 아래 다리를 뻗고 앉았다. 불빛이 내게 말했다. 조금 외로운 것은 충분히 자유롭기 때문이야. 나는 불빛을 보며 씩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