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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의자

정호승 (지은이)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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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의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636696
· 쪽수 : 222쪽
· 출판일 : 2010-10-18

책 소개

정호승 시인의 '어른이 읽는 동화', 그 네 번째 이야기. '명상의 화가'라고 불리는 박항률 화백의 온기 어린 그림과 <비목어>에 실렸던 동화 26편을 재구성해 엮었다. 각각의 동화 속에는 정호승 시인만의 고운 언어와 비유를 엿볼 수 있으며, 그를 통해 결국 "따스한 봄볕 같은 사랑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완성시킬 수 있는 유일한 것"임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비목어
난초와 풀꽃
빈 들판
풍경소리
제비와 제비꽃
해어화
해어견
명태
의자
망아지의 길
주춧돌
슬픈 목걸이
어떤 암탉
종이배
현대인
우제어
돌탑
못자국
기파조
거름이 된다는 것
왼손과 오른손
기다리는 마음
어린 대나무
서울역 눈사람
조약돌 이야기
다람쥐 똥

따듯한 사랑의 동화 / 도종환

저자소개

정호승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으며,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새벽편지》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당신을 찾아서》 《슬픔이 택배로 왔다》와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수선화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동시집 《참새》를 냈다. 이 시집들은 영한시집 《A Letter Not Sent(부치지 않은 편지)》 《Though flowers fall I have never forgotten you(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외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조지아어, 몽골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와 우화소설 《산산조각》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김우종문학상, 석정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구에 정호승문학관이 있다. Born in 1950 in Hadong, Gyeongsangnam-do, Jeong Ho-seung was raised in the city of Daegu and received his bachelor's and master's degree from the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at Kyunghee University in Seoul. He won the poetry prizes in the 1972 Hankook Ilbo New Spring Literary Contest and the 1973 Daehan Daily New Spring Literary Contest, and the short-story prize in the 1982 Chosun Ilbo New Spring Literary Contest, and was active in the "Anti-Poetry" literary group. His poetry collections include From Sorrow to Joy, Seoul's Jesus, Dawn Letter, Stars Are Warm, Love Then Die, To Be Lonely Is to Be Human, Take a Train When the Tears Fall, In This Short While, An Embrace, Earning My Keep, Travels, I Refuse Hope, and In Search of You. He also released the poetry anthologies An Unshakable Reed, The People I Love, and To Daffodils; Korean-English bilingual poetry collections A Letter Not Sent and Though Flowers Fall I Have Never Forgotten You; and the essay collections Words That Have Given Me Strength, Words That Have Given Me Courage, and Without You, There is No Me, among others. The storybooks for adults Loving and Lonesome Jar: Poetic Fables have been translated into English, German, Chinese, and Vietnamese; and his poetry collections have been translated into Japanese, Spanish, Russian, Georgian, and Mongolian. Jeong's accolades include the So-Wol Literary Prize, the Jeong Ji-young Literary Prize, the Pyeonun Literary Prize, the Catholic Literary Award, the Sanghwa Poetry Award, and the Gongcho Literary P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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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포기하지 않고 눈대중을 해가며 네 군데나 되는 의자 다리를 골고루 잘랐다. 그러기를 몇 차례나 되풀이했다. 그러나 의자에 앉아보면 의자는 여전히 어느 한쪽이 짧아 자꾸 뒤뚱거렸다. 그리고 의자의 높이마저 낮아져 앉아 있기에도 몹시 불편했다. 그는 화가 났다. 술기운 탓도 있지만 이 정도 의자 하나 제대로 해놓지 못한다 싶어 더욱 화가 치밀었다. 그는 이대로 의자를 베란다 밖으로 확 집어 던져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유품이나 다름없는 의자를 그럴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뒤뚱거리는 의자에 앉아 다시 술잔을 들었다. 날은 더욱 흐렸다. 어느새 창밖에는 비가 뿌리고 있었다. 그는 의자를 한쪽 구석으로 밀치고 슬며시 취한 몸을 베란다 바닥에 눕혔다. 처량한 빗소리가 그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었다. 네 다리 길이가 고르지 않아서 의자가 뒤뚱거린 게 아니라 베란다 바닥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의자가 자꾸 뒤뚱거렸다는 사실을 그는 그때까지도 알지 못하고 줄곧 빗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 「의자」 중에서


‘이건 분명 환상이야. 빨리 이 환상에서 깨어나야 해.’ 젊은이는 환상에서 깨어나려고 머리를 뒤흔들고 눈을 비볐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맑고 시원한 물소리까지 들려왔습니다. ‘아, 이번에는 환청까지!’ 젊은이는 환청의 물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았습니다. 그래도 물소리는 계속 들려왔습니다. 젊은이는 아예 자신의 머리를 모래 구덩이 속에 힘껏 처박아버렸습니다. 그 뒤 낙타를 끌고 온 두 명의 상인이 낙타에게 물을 먹이려고 샘터에 왔다가 양손을 샘가에 축 늘어뜨린 채 죽어 있는 한 젊은이를 발견했습니다. “아니, 이 젊은이가 왜 여기에 와서 죽어 있나? 여기까지 와서 목이 말라 죽어 있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야.” 상인 중 한 명이 참으로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그러자 또 한 사람의 상인이 혀를 끌끌 차면서 말했습니다. “이보게, 그건 말이야, 이 젊은이가 현대인이기 때문이야.” - 「현대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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