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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0655529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6-11-15
책 소개
목차
PART 1. 도도한 파리와 첫인사를 나누는 방법
1 가장 멋진 에펠탑을 볼 수 있는 8가지 방법 -에펠탑(La Tour Eiffel), 파리
2 어마어마한 베르사유 똑똑하게 관람하기 -샤토 드 베르사유(Chateau de Versailles), 일드프랑스
3 파리의 연인들이 가장 마지막에 찾는 곳 -몽파르나스(Montparnasse) & 페르 라셰즈(Pere Lachaise), 파리
4 영화 <아멜리에>의 낭만을 찾아서 -생 마르탱 운하(Canal Saint Martin), 파리
5 파리의 맥박이 뛰는 심장 같은 곳 -생 에티엔 뒤 몽(St. Etienne du Mont) 교회, 파리
6 교회와 성당 보기는 지루하다고? -생트 샤펠 성당(Sainte Chapelle), 파리
7 “그곳은 파리에서도 가장 축복받은 시민공원이란다”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ileries), 파리
8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만나야 할 여인들 Best 13 -루브르 박물관(Musee du Louvre), 파리
9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작품들 Best 13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 파리
PART 2. 프랑스가 선사하는 10번의 생애 최고의 순간
10 모네가 사랑한 풍경을 내 눈에 담는다 -모네(Claude Monet)의 정원, 지베르니
11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아세요? -마르셰 드 노엘(Marche de Noel), 스트라스부르
12 일생에 한 번은 알자스의 와인 길을 걸어라 -알자스 와인 가도(Route des vins d’Alsace), 알자스
13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고향은 어떻게 생겼을까 -크리스티앙 디오르 박물관(Musee Christian Dior), 노르망디
14 오직 여기서만 가능한 서쪽 프랑스 등대 투어 -피니스테르(Finistere)의 등대들, 브르타뉴
15 천국을 묘사할 마땅한 단어가 없다 -에트르타 절벽(Etretat Cliffs), 노르망디
16 프랑스 벼룩시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 -마르디 그라(Mardi Gras) & 브라드리(braderie), 릴
17 바닷물 스파, 샤토브리앙, 그리고 장 폴 사르트르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 생말로
18 천재는 어떤 정원을 꿈꾸는가 -샤토 드 보 르 비콩트(Chateau de Vaux le Vicomte), 맹시
19 파리보다 훨씬 좋은 게 문제야! -리틀 파리(Little Paris), 낭시
PART 3. 프랑스 여자들이 삶을 사랑하는 방식처럼
20 그녀의 장례식 날 파리 전체가 숨을 멈추었다 -에디트 피아프 박물관(Musee Edith Piaf), 파리
21 우리가 퀴리부인에게 배워야 할 몇 가지 -퀴리박물관(Musee Curie), 파리
22 다만 한 사람을 위한 혁명 기념일 -바스티유 데이(Bastille Day), 파리
23 나폴레옹과 조제핀, 천 번의 키스가 깃든 곳 -뤼에유 말메종(Rueil Malmaison), 파리 근교
24 여전히 놀라운 인간형(形), 잔 다르크를 따라서 -랭스 대성당(Cathedrale Notre Dame Reims), 랭스
25 로댕의 연인보다는 미친 사랑과 예술혼의 이름으로 -로댕 미술관(Musee Rodin), 파리
26 퐁피두 센터에 스민 페미니즘 -스트라빈스키 분수 & 아틀리에 브랑쿠시, 파리
27 나는 현재 주어진 것이 아닌 다른 삶을 찾고 싶어 -메종 드 조르주 상드(Maison De George Sand), 노앙
28 깨질 듯, 강하고, 위험하며, 자유로운 -팔레 루아얄(Palais Royal), 파리
29 와인에 흐르는 부르고뉴 여인들 이야기 -부르고뉴(Bourgogne)의 여성 와인 제조업자들
30 샴페인의 폭죽이 유리천장을 뚫은 사연 -메종 뵈브 클리코(Masion Veuve Clicquot), 랭스
PART 4. 시간이 들려주는 프랑스 이야기에 홀리다
31 아주 특별한 루아르 고성 투어 -루아르 밸리(Loire Valley), 상트르발드루아르
32 잘못된 역사가 잊히면 반드시 반복되기에 -홀로코스트 기념관(Memorial de la deportation), 파리
33 천사는 거기에 바위섬을 만들라 명령했다 -몽생미셸(Mont Saint Michel), 바스 노르망디
34 루이 16세는 앙투아네트에게 어떤 선물을 줬을까 -랑부예 성(Chateau de Rambouillet), 일드프랑스
35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정신적 체험이 가능한 곳 -카르나크(Carnac) 열석, 브르타뉴
36 낡은 벽걸이가 뜻밖에 나를 울리다 -태피스트리 박물관(Musee de la Tapestrie), 노르망디
37 소설 《다빈치 코드》와 십자군 전쟁의 성지 -베즐레(Vezelay), 부르고뉴
38 보들레르는 말했다. 그곳은 달콤한 꿈과 같다고 -페이 도주(Pay D’auge), 바스 노르망디
PART 5. 느끼고, 맛보고, 또다시 사랑에 빠지고
39 영화를 보기에 파리보다 더 나은 곳은 없다 -파리의 예술영화 극장들, 파리
40 파리지앵의 스마트폰에는 무엇이 담겼나 -파리의 특별한 박물관들, 파리
41 프랑스 여성들의 빅 시크릿이 있다면… -파리의 최상급 명품 란제리 가게들, 파리
42 무슨 향수 뿌리세요? -최고급 향수 부티크 순례, 파리
43 쇼핑 천국 파리에서 꼭 챙겨야 할 구매 리스트 -파리의 특별한 명품점들
44 우산을 쓰지 마요, 여긴 파리이니까 -파리의 수영장들
45 헤밍웨이의 단골집부터 인생 최고의 티 살롱까지 -파리지앵들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 티 살롱
리뷰
책속에서
완벽하게 건축된 이 성당을 올려다보면 낭떠러지 끝에 서서 험준한 협곡을 바라보거나, 세찬 파도 너머의 일출을 바라보며 서 있는 것처럼 엄숙하고도 숭고한 기분이 느껴진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는 이런 장소에서 우리는 고요함 속에서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몸을 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곳은 내가 파리에서 애착을 갖게 된 여러 장소를 발견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발견했다. 그저 우연히. 그날도 에콜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파리의 전형적인 점심식사 메뉴인 양고기, 그라탕 도피누아, 무스 오 쇼콜라를 먹고 파리 시내 마레 지구에 있는 집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오르간 연주가 들려왔고, 나는 최면에 걸린 듯이 앞에 보이는 작은 교회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해서 만난 생 에티엔 뒤 몽 교회는 바로 옆에 있는 팡테옹 건물의 거대함에 비하면 정말 자그마하기 그지없었다. 이 건물들은 서로 깊이 연결돼 있는데 주느비에브가 없었다면 팡테옹도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1961년 6월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그는 이렇게 재치 있게 말문을 열었다.
“저는 아내가 오자고 해서 파리에 왔는데, 과연 듣던 대로 매우 훌륭한 도시군요.”
하지만 케네디는 재클린이 나폴레옹과 조제핀 황후의 거처였던 파리 근교의 말메종(Malmaison)에 갈 때는 동행하지 않았다. 말메종은 1810년 나폴레옹과 이혼한 조제핀이 여생을 보낸 장소다. 그날 재키 옆을 지킨 사람은 프랑스의 문화부장관이자 《인간의 조건》을 쓴 작가 앙드레 말로였다. 일주일 전 자동차 사고로 두 아들을 잃은 크나큰 비극에도, 그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를 맞이하기 위해 기꺼이 나왔다. 그날 유창하고 아름다운 프랑스어를 구사한 재클린은 프랑스의 저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스테판 부댕을 고용해서 아이젠하워 시대의 음침한 백악관 분위기를 걷어내고 밝고 우아하고 화사한 프랑스의 느낌을 가미할 만큼 유명한 ‘프랑코필(Francophile: 프랑스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