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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0655536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6-11-15
책 소개
목차
PART 1. 프랑스에서 낯선 천국을 만나는 8가지 방법
1 지상에서 가장 찬란한 바다에 도착하다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 니스
2 빵은 여섯 개, 보르도의 추억은 천 개 -카눌레(Canele), 보르도
3 소설 《향수》 그리고 샤넬 No.5의 비밀 -국제 향수 박물관(Musee International de la Parfumerie), 그라스
4 고성에서 중세 프랑스 귀족으로 살아보기 -샤토 워크숍(Chateau workshop), 미디피레네
5 안녕, 여름날의 바다. 안녕, 피츠제럴드 -가루프(Carrefour) 해변, 앙티브
6 반복되는 생활을 버리고 싶어지는 풍경 -뤼베롱(Luberon), 프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
7 내가 죽어야 한다면 이곳의 태양 아랫니기를 -엑상프로방스(Aix en Provence), 프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
8 신록의 정원에 가면 진짜 프랑스가 보이는 이유 -프랑스에서 가장 멋진 정원(Remarkable Gardens of France), 프랑스 전역
PART 2. 내가 꿈꾼 휴일은 모두 이곳에 있다
9 마음이 편안해지는 프로방스 라벤더 꽃밭에서 -라벤더(Lavender) 거리, 프로방스
10 하늘과 땅 사이 처음 만나는 장관이 펼쳐진다 -미요대교(Viaduc de Millau), 미요
11 작지만 아름다운 섬에서 보내는 휴가 -대서양(Atlantic Ocean)의 작은 섬들
12 지중해 수도원의 내 영혼을 위한 날들 -레랭(Lerins) 수도원, 생 오노레 섬
13 잠자는 숲속 공주의 동화 속으로 -베이냑 샤토(Chateau de Beynac), 도르도뉴
14 맛난 굴과 화이트 와인으로 만찬을 즐기다 -바생 아르카숑(Bassin d’Arcachon), 아키텐
15 분홍색 플라밍고들의 천국에서 하룻밤을 -소금 호수(Camargue), 랑그도크루시용
16 환상의 섬에서 해저 탐험 즐기는 법 -일 도르(Ile d’Or)의 황금 섬들, 생 트로페
17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면 어떤 기분일까? -메르 드 글라스(The Mer de Glace)와 몽블랑, 샤모니몽블랑
PART 3. 예술과 역사를 오가는 매혹의 10가지 스캔들
18 칸의 레드카펫에선 누구나 마리옹 코티아르가 된다 -라 크루아제트(La Croisette) 거리, 칸
19 메이드 인 프랑스, 에르메스 실크의 원산지 -리옹(Lyon), 론알프
20 리옹에 간다면 가방에 그녀의 시집을 챙겨라 -루이즈 라베(Louise Labe)의 조각상, 리옹
21 반 고흐와 보들레르가 반한 술은 무슨 맛일까 -압생트 바(Absinthe Bar), 앙티브
22 <왕좌의 게임>은 남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생피에르(Saint-Pierre) 대성당, 푸아티에
23 4월의 봄, 너희들을 잊지 않을게 -이죄(IZieu) 어린이 기념관, 이죄
24 피카소에게 남프랑스가 특별했던 이유 -피카소 미술관(Musee Picasso), 앙티브
25 1,372통의 편지로 남은 최초의 문학 스타 -샤토 드 그리냥(Chateau de Grignan), 드롬
26 화가의 붉은 외로움이 흔들리는 도시 -툴루즈 로트렉(Toulouse-Lautrec)의 레드시티, 알비
27 현대 예술의 천재 장 콕토의 흔적을 따라서 -장 콕토 미술관(Musee Jean Cocteau), 망통
PART 4. 빛과 바람이 차린 만찬을 마음껏 포식하는 시간
28 왜 로제와인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까? -로제와인(Rose Wine), 방돌
29 프랑스 정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157개의 마을 -르 플뤼 보 빌라주 드 프랑스(Le Plus Beaux Villages De France), 프랑스 전역
30 미식도시 리옹에서 요리의 신을 만나다 -레 알 드 보퀴즈(Les Halles de Bocuse), 리옹
31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에 모든 슬픔이 녹아내리네 -바욘(Bayonne) 초콜릿 투어, 바욘
32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코르시카 예찬 -코르시카(Corsica) 섬, 코르시카 레지옹
33 루소·세잔·마크 트웨인, 그들이 기적이라 부른 풍경 -안시 호수(Lac d’Annecy), 안시
34 여배우를 닮은 도발적인 오렌지빛 햇살 -브리지트 바르도(Brigitte Bardot)의 은신처, 생 트로페
PART 5. 혼자 여행을 떠나 프랑스라는 사랑을 얻다
35 프로방스의 산책로를 걷고 또 걷고 -칼랑크(Calanques) 국립공원, 프로방스
36 떠나자, 어느 날 어디를 가든 축제이니까 -페이 바스크(Pays Basque), 바스크
37 로마제국의 유적을 프랑스에서 즐기는 법 -님(Nimes) & 아를(Arles), 프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
38 밀려오는 파도를 타고 우리는 자유가 된다 -코트 바스크의 뒤 팔레 호텔(Hotel du Palais), 비아리츠
39 ‘니체의 산책로’를 사색하는 방랑자처럼 -슈맹 드 니체(Chemin de Nietzsche), 에즈
40 야생의 시골 속 나만을 위해 멈춘 시간 -케라스(Queyras) & 쥐라(Jura), 프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
41 입술에는 붉은 와인을 피부에는 포도 마사지를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Chateau Smith Haut Lafitte), 보르도
42 요리를 배울 거라면 본고장 프랑스에서 -프랑스의 유명한 쿠킹 클래스들(Cooking Classes), 프랑스 전역
43 평생에 남을 멋진 한 끼의 가치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의 스타 셰프들, 프랑스 전역
리뷰
책속에서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에 매료된 열성팬이 루앙 대성당(Cath?drale N?tre Dame de Rouen)에 들어간다면 엠마와 레옹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인생과 결혼에 대한 환멸로 점철되었던 철없는 여인의 삶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내 생각에 책과 여행이 가장 매혹적이고 불가항력적으로 얽히는 경우는 단순히 그곳이 어떤 작품에 등장했을 때보다 작가의 삶이 그곳에 온전히 투영되어 있을 때가 아닌가 싶다. 바로 그런 점에서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Fitzgerald)와 남프랑스 지중해 연안의 앙티브(Antibes)에 위치한 가르푸 해변은 절묘하게 어울린다. 이곳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한여름의 완벽한 열기 속에서 빛과 바다가 하나가 되는 장엄한 광경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감정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는 아무도 나를 알아보는 이가 없는 카리브해나 인도해의 작은 섬에 있다고 상상하면서도 프랑스만의 장점을 누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내가 말하는 ‘프랑스’는 스낵바나 손님들로 북적이는 가게가 늘어서 있는 현대 프랑스가 아니라 지중해 소나무인 알레포 파인과 유칼립투스, 라벤더 향기가 가득한 다른 시간대의 프랑스다.
이곳의 모든 것이 오로지 섬만이 갖고 있는,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든 매혹을 강조한다. 여기서는 우리가 모래사장 위에 앉아 있건, 물 위에 떠 있건 거의 무게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따라서 이 섬의 공기처럼 가벼운 분위기에서는 일상의 모든 짐을 벗어버려야 한다. 우리는 그런 곳을 ‘파라다이스’라 한다.
나는 특히 포르크롤르(Porquerolles) 섬에 갈 때, 내가 유동적인 물질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얕은 비취색 바다와 나 사이에는 물리적이건 정신적이건 아무 장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