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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0753584
· 쪽수 : 98쪽
· 출판일 : 2006-05-08
책 소개
목차
1
눈 2
초가
기억
소한
화산 폭발
어머니
아버지
점과 선
태풍 전야
그림자
걸음마 2
오솔길
혁명의 손길
목련 앞에서
자리
낙엽 지는 밤
2
겨울 꽃
봄 굴참나무
바다 3
제비에게
선운산가
눈길
바퀴
선인장
설장
화산 길
남녘들
의자 위의 낙엽
겨울 3
일몰
연꽃은 진흙이 피운다
3
겨울 나무
고요한 역류
암벽의 꽃
사기 항아리
컴퍼스
내가 가지고 다닌 것들
빗방울의 추억
불안한 승객
화순 적벽
나를 찾습니다
매 바위
한여름밤의 꿈
봄비
원은 타원의 부분집합이다
화장터에서 급히 화장실을 묻다
4
섬진강 매화
산길
엽록소
그믐달
선운사
가을 담양호
봄 소풍
꽃 2
똘감
생명의 교직
성묘
파도
한국병원
곡성 가는 길
동백 다방
용천사
해설 : 동일성의 세계가 이루어내는 생명의 약도 / 엄경희
저자소개
책속에서
눈 2
양지에서는
살짝 어루만지기만 해도 금세 울어 버리는
저 순한 것이
어쩌면 응달에서는
그리 사나운 빙판으로 변할까
나는 아내를 너무 오래 응달에 두었다
선운사
구름은 허공이 바다라는 걸 말하기 위하여 갖은 재롱을 다 부린다 먹구름은 바다가 간만의 차가 심한 사리 때의 파도이다 새털구름은 잔잔한 조금 때의 파도이다 그 바다에는 밀림보다도 빽빽한 생명의 주소록이 있다 선운사는 그것을 지상으로 옮겨놓은 허공의 약도이다 동백숲은 저 높이서도 밀물과 썰물의 눈에 쉽사리 띄도록 떼지어 청등 홍등을 번갈아 켜는 허공의 부표이다 허공은 하루에도 몇 차례 선운사에 내려와서는 지상의 기색을 살핀다 그 흔한 춘란 한 포기도 허공의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