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로

라파옐로의 생애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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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움이 없는 신비함 미켈레 프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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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의 편지와 당시의 기록
참고 문헌

헬리오도로스의 성전 추방

교황 율리우스 2세가 프랑스군에 패배한 뒤(그 결고 볼로냐를 프랑스에 뺏기게 된다) 나타난 정치적 위기와 성직 위계질서의 분란(몇몇 추기경이 피사에 모여 교황을 퇴위시키기로 결정했다)으로 인해 교회의 영적이고도 현세적인 권한을 다시 한 번 강조할 필요성이 생겼다. 두 번째 스탄차(교황의 알현실로 사용되었으나 스탄차 디 엘리오도로라고 알려져 있었다)에 그려진 장면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구약의 일화인 '헬리오도로스의 성전 추방'은 여기에서 장대한 건축적 배경을 무대로 펴려쳐진다. 헬리오도로스는 셀레우코스 왕의 명에 따라 과부와 고아들을 위해 모아 놓은 성전의 보물들을 약탈하려 한 죄로 벌을 받고 있다. 배경의 중심에 무릎을 꿇은 사제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고, 오른쪽 전경을 보면 그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신의 사자가 헬리오도로스를 내쫓고 있다. 왼편에는 과부와 고아들 곁으로 가마꾼이 멘 옥좌에 앉은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이 장면을 목도하고 있다. 이러한 장면의 재현은 율리우스의 첫 번째 승리, 즉 마치 헬리오도로스가 셀레우코스를 대신해서 성전을 침범했듯 프랑스 왕을 대신해 교황을 암살할 음모를 꾸며 교회 분리를 조장한 추기경들을 제안한 일을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