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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울림들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현대미술
· ISBN : 979119202305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11-19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현대미술
· ISBN : 979119202305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11-19
책 소개
1913년 단 345부만 인쇄된 바실리 칸딘스키의 유일한 시집 『울림들』이 한국어 완역본으로 출간된다. 총 38편의 산문시와 59점의 목판화로 구성된, 페이지 번호조차 기입되지 않은 이 작품은 칸딘스키가 구상에서 추상으로 전환하던 결정적 시기(1911~1913)에 제작된 실험 시집이다.
바실리 칸딘스키의 유일한 시집
112년 만의 한국어 완역본 출간
1913년 단 345부만 인쇄된 바실리 칸딘스키의 유일한 시집 『울림들』이 한국어 완역본으로 출간된다. 총 38편의 산문시와 59점의 목판화로 구성된, 페이지 번호조차 기입되지 않은 이 작품은 칸딘스키가 구상에서 추상으로 전환하던 결정적 시기(1911~1913)에 제작된 실험 시집으로, 오늘날 그의 회화·이론 연구에서 기념비적 자료로 평가된다.
『울림들』은 시와 이미지, 색과 소리, 정신과 형식이 한 권의 책 안에서 서로 울리는 관계를 구축한 독특한 예술서다. 1913년 독일 뮌헨의 라인하르트 피페르 출판사에서 소량으로만 발간되었으며, 당시 난해한 내용과 생소한 형식 때문에 출판사는 책을 내기를 주저했고 실제로 출간 후 2년 동안 120부만 판매되었다. 그 결과 칸딘스키의 주요 저작 가운데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으로 남았지만, 1980년대 미국에서 완역되며 전 세계 연구자들의 핵심 참고 문헌으로 자리잡았다.
나는 오직 소리만을 만들고자 했다.
칸딘스키의 이 말처럼 『울림들』은 38편의 짧은 산문시로 구성되며, 현실의 사건이나 인물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 내적 감정, 기억, 환상 등 비서사적 장면을 파편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시는 명확한 줄거리나 서사 구조 대신 색, 소리, 리듬과 같은 감각적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언어 자체가 하나의 추상적 형식으로 작동한다.
또한 『울림들』은 출간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해석을 낳아온 논쟁적인 작품이다. 회화와 시를 결합한 실험적 형식 탓에 학계에서도 명확한 합의가 이루어진 적이 없으며, 연구자들은 이 책을 두고 “칸딘스키의 추상 회화 이론이 언어로 실험된 최초의 사례”라고 보거나, “1910년대 유럽 아방가르드 전반의 텍스트 실험 중 하나”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또 어떤 연구자들은 이를 작가의 개인적 환상, 정서적 기록, 혹은 상징주의적 시의 연속선상에서 읽으며 상이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처럼 다양한 해석을 불러온다는 점은 『울림들』이 가진 실험성과 모호함, 그리고 그 시대 예술적 전환기의 복잡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특징으로 꼽힌다.
책의 구성
이번 한국어판 『울림들』은 1913년 독일에서 발행된 오리지널 초판을 기반으로, 텍스트 프레스가 한국어의 호흡과 현대적 독서 환경에 맞추어 새롭게 편집·디자인한 판본이다. 원문의 리듬을 최대한 충실히 반영하되, 시와 이미지가 책이라는 매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하도록 한국어판만의 시각적 구조를 정교하게 구성했다.
또한 작품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칸딘스키가 1911년과 1913년에 작성한 작업 회고 메모를 부록으로 수록했다. 이 메모는 그가 어떻게 구상 회화의 한계를 넘어 추상 회화로 전환해 갔는지, 그리고 『울림들』이 그 변화의 정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독자는 본문과 부록을 통해 한 예술가가 ‘울림’이라는 감각적 언어를 구축해 간 과정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112년 만의 한국어 완역본 출간
1913년 단 345부만 인쇄된 바실리 칸딘스키의 유일한 시집 『울림들』이 한국어 완역본으로 출간된다. 총 38편의 산문시와 59점의 목판화로 구성된, 페이지 번호조차 기입되지 않은 이 작품은 칸딘스키가 구상에서 추상으로 전환하던 결정적 시기(1911~1913)에 제작된 실험 시집으로, 오늘날 그의 회화·이론 연구에서 기념비적 자료로 평가된다.
『울림들』은 시와 이미지, 색과 소리, 정신과 형식이 한 권의 책 안에서 서로 울리는 관계를 구축한 독특한 예술서다. 1913년 독일 뮌헨의 라인하르트 피페르 출판사에서 소량으로만 발간되었으며, 당시 난해한 내용과 생소한 형식 때문에 출판사는 책을 내기를 주저했고 실제로 출간 후 2년 동안 120부만 판매되었다. 그 결과 칸딘스키의 주요 저작 가운데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으로 남았지만, 1980년대 미국에서 완역되며 전 세계 연구자들의 핵심 참고 문헌으로 자리잡았다.
나는 오직 소리만을 만들고자 했다.
칸딘스키의 이 말처럼 『울림들』은 38편의 짧은 산문시로 구성되며, 현실의 사건이나 인물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 내적 감정, 기억, 환상 등 비서사적 장면을 파편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시는 명확한 줄거리나 서사 구조 대신 색, 소리, 리듬과 같은 감각적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언어 자체가 하나의 추상적 형식으로 작동한다.
또한 『울림들』은 출간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해석을 낳아온 논쟁적인 작품이다. 회화와 시를 결합한 실험적 형식 탓에 학계에서도 명확한 합의가 이루어진 적이 없으며, 연구자들은 이 책을 두고 “칸딘스키의 추상 회화 이론이 언어로 실험된 최초의 사례”라고 보거나, “1910년대 유럽 아방가르드 전반의 텍스트 실험 중 하나”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또 어떤 연구자들은 이를 작가의 개인적 환상, 정서적 기록, 혹은 상징주의적 시의 연속선상에서 읽으며 상이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처럼 다양한 해석을 불러온다는 점은 『울림들』이 가진 실험성과 모호함, 그리고 그 시대 예술적 전환기의 복잡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특징으로 꼽힌다.
책의 구성
이번 한국어판 『울림들』은 1913년 독일에서 발행된 오리지널 초판을 기반으로, 텍스트 프레스가 한국어의 호흡과 현대적 독서 환경에 맞추어 새롭게 편집·디자인한 판본이다. 원문의 리듬을 최대한 충실히 반영하되, 시와 이미지가 책이라는 매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하도록 한국어판만의 시각적 구조를 정교하게 구성했다.
또한 작품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칸딘스키가 1911년과 1913년에 작성한 작업 회고 메모를 부록으로 수록했다. 이 메모는 그가 어떻게 구상 회화의 한계를 넘어 추상 회화로 전환해 갔는지, 그리고 『울림들』이 그 변화의 정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독자는 본문과 부록을 통해 한 예술가가 ‘울림’이라는 감각적 언어를 구축해 간 과정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울림들
편집자 해설
부록 1 : 「구성 4」에 관한 메모
부록 2 : 「구성 6」에 관한 메모
저자소개
책속에서

언덕들이 무더기로 모여 있다. 상상할 수 있고 상상하고 싶은 모든 색으로 이루어진 언덕 무더기.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언덕들이다.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형태는 언제나 동일하다. 오직 하나의 형태. 아래는 두껍고, 옆으로는 부풀어 있고, 위는 평평하고 둥글다. 그러니까 소박하고, 익숙한 언덕들. 우리가 항시 떠올리지만 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은 없는, 그런 언덕들.
너희는 다 알고 있지. 그 거대한 구름을 말이야. 콜리플라워를 닮았어. 입에 넣으면, 우두둑. 새하얗고 단단해서 씹히는 감각이 있어. 혀는 마른 채로 남아. 구름은 짙푸른 하늘 위에 무겁게 얹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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