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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70872940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09-05-20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 죽었다 깨나도 은혜를 다 갚을 수가 없습니다
추천의 글 : 인생이란 싸워볼 만한 가치가 있는 전쟁터
여는 글 : 인간은 누구나 상처투성이
1. 웅덩이와 삶
2. 웅덩이에 던져진 삶을 위하여
3. 웅덩이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삶을 위하여
4. 웅덩이에 뛰어드는 삶을 위하여
5. 웅덩이에서 벗어나는 길
6. 웅덩이에서 탈출하는 3단계 전략
7.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며
8. 남은 일은 단 하나, 결단뿐
9. 새 노래로 찬양하며
10. 웅덩이가 없는 미래를 향하여
말씀기도 : 말씀을 품고, 말씀을 통해 드리는 기도
주석
책속에서
정말 힘이 됐던 사실을 하나 더 알려드릴까요? 흔히들 용서라고 하면 ‘무조건 항복’ 쯤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는 엄청난 능력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성추행이나 강간 피해자들은 범죄현장에서 가해자들의 강압에 굴복했다는(정서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사실을 두고 오래도록 심하게 괴로워합니다. 굳이 자세하게 묘사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가해자를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마다 더 큰 괴로움에 직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그 자들에게 당했던 굴욕을 두고두고 되풀이하도록 강요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겁니다.
그런데 용서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을 거머쥘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깨닫는 순간,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용서였습니다. 용서 과정을 시작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동의할 때, 비로소 자유의지(또는 의지의 힘)가 극적으로 발휘됩니다. 용서는 감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지의 문제입니다. 무엇으로도 용서보다 강력한 힘을 낼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로 하여금 스스로 순종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게 했던 힘은 용서에서 나왔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주님은 완전무장을 갖추고 대기 중인 천사들을 부를 수도 있었습니다. 한 마디 명령만으로도 바다를 동원해 땅을 한입에 집어삼키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을 버리셨습니다.
용서는 ‘무조건 항복’이 아닙니다. 능력입니다. 압력에 저항하는 힘입니다. 지옥의 문들을 잡아 흔드는 권능입니다. 언제라도 거머쥐고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예수님의 권세에 기대어 먼저 용서하고 이어서 그 힘을 맛보십시오. 오늘 시작하십시오. 내일 다시 확인하십시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뜻에 따라,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용서하십시오. 나처럼 경력이 복잡해야 상대의 ‘악행’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배우자한테 버림을 받았다든지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도 똑같이 반응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천의 삶에는 수많은 역설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맞서고 싸워가면서 중요한 가치를 확보해나가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순종하는 편이 훨씬 더 큰 힘과 개인적인 강건함을 준다는 사실만 해도 그렇습니다. 용서를 ‘나약한 이들의 편리한 논리’ 쯤으로 여기는 얘기들에는 한줌의 신경도 쓰지 마십시오. 두 손을 들고 복수의 권리를 오직 하나님께 넘기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