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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1844113
· 쪽수 : 295쪽
· 출판일 : 2004-07-30
책 소개
목차
개정판을 펴내며
책머리에
시로 엮는 가을
서해에서
동해에서
섬진강에서
을숙도에서
김제 만경평야에서
무등산에서
목포에서
경주에서
제주에서
여름과 시
이제까지 무수한 화살이 날았지만 아직도 새는 죽은 일이 없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어떤 이 세상의 말도 잔잔히 지우는 바다
산은 혼자 있으며 더 많은 것들과 함께 있다
저문 강물을 보아라
소들은 왜 뿔이 있는가
지고한 목숨을 울면서 일체를 거부하던 너의 외로움이 이제 마른 잎으로 땅에 눕겠구나
시집기행
원초적 신화와 형이상 세계의 접목 - 서정주 『질마재 신화』
'버림받은 자들의 통곡'을 성찰 - 신경림 『가난한 사랑노래』
무형의 관념을 유형의 언어로 - 박제천 『장자시』
'폭력의 상처' 언어 힘으로 표출 - 임동확 『매장시편』
신 없는 사제의 춤 - 하재봉 『안개와 불』
오도가도 못하는 정거장 - 기형도 「정거장에서의 충고」
생애화되는 한 줄의 공백 - 김명인 「화천」
손(手)에 대한 12매
'추억'이란 제목의 시가 70편 - 시인 박재삼
시는 살아가는 이야기일 뿐... - 시인 김용택
고통보단 사랑을 노래 - 시인 곽재구
비상을 꿈꾸며 이승을 노래 - 시인 황지우
시를 '일'로 삼는 직업정신 - 시인 고정희
미친 거지의 자유 - 『한산시집』
버려짐, 그 구원의 자리 - 김신용 『버려진 사람들』
사나움보다 힘센 아름다움 - 허수경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적소(謫所)의 노래 - 이성부 『빈 산 뒤에 두고』
억압/자유 사이의 삶 - 이문재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순수시의 절정 - 김종삼 전집
길 없는 세상의 노래 - 황학주의 시세계
발문 ㅣ 이문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기형도는 내 친구다. 친구의 글에 대해서는 글을 쓰기가 어렵다. 그 자의 얼굴이 어른거리기 때문이다. 나는 그 어른거리는 얼굴을 향해 '물러가라'고 달래면서 이 글을 쓴다. ...나는 정거장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내 친구에게, 그러지 말고 세계 안으로 들어오라고 말할 수가 없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나도 염치없는 도덕일 뿐이리라. 그의 정거장 속에서 세계의 안과 밖으로 드나드는 모든 길들이 새롭게 만날 수는 없는 것이며, 내 친구는 이렇게 늙어도 좋을 것인가. 나는 그의 시가 실린 '문학과사회' 겨울호(1988년)를 덮는다. - 본문 201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