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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고전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71992111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05-05-30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편지 번역문
편지 원문
해제 - 서간 속의 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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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너의 첫 편지에서는 "태어난 아이가 미목(眉目)이 수려하다"고 했고, 두번째 편지에서는 "차츰 충실해지는데 그 사람됨이 그리 평범치 않다"라고 했으며, 간(侃)이의 편지에서는 "골상이 비범하다"고 했다. 대저 이마가 넓다든지 툭 튀어나왔다든지 모가 졌다든지, 정수리가 평평하다든지 둥글다든지 하는 식으로 왜 일일이 적어 보내지 않는 거냐? 궁금하다.
올해 승상(陞庠)은 시행하지 않는다던? 꼭 보지 않아도 좋다. 광주(廣州) 전장(田庄) 일은 어떻게 했니? 이번 순력(巡歷) 때 든 접대 비용이 몹시 많아, 비록 가만히 앉아서 임기가 끝나길 기다리더라도 아무 것도 남는 게 없겠거늘, 빚만 안 져도 다행이다. 모름지기 나의 이 뜻을 잘 헤아려 주면 좋겠다.
전후에 보낸 쇠고기 장볶이는 잘 받아서 조석간에 반찬으로 하니? 왜 한 번도 좋은지 어떤지 말이 없니? 무람없다, 무람없어. 난 그게 포첩(脯貼)이나 장조림 따위의 반찬보다 나은 것 같더라. 고추장은 내 손으로 담근 것이다. 맛이 좋은지 어떤지 자세히 말해 주면 앞으로도 계속 두 물건을 인편에 보낼지 말지 결정하겠다.
화축(畵軸)은 둘 다 좋고, 서책 둘도 참 묘해, 죽관(竹館)에서 맑은 눈으로 감상할 수 있겠더구나. 청장(靑莊: 이덕무의 호)의 행장은 비슷하게는 되었으나 아직 탈고는 못했으니 이 뜻을 그 아들에게 전해 주면 어떻겠니? 완성되면 마땅히 사람을 보내마.
초여름 보름에서 20일 사이 만일 다른 우환이 없거든 내려왔으면 좋겠다. 네 동생하고 같이 와도 좋고, 오고 싶어 하는 다른 사람이 있으면 함께 와도 무방하다. - 본문 34~3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