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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1998069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7-04-03
책 소개
목차
첫사랑은 블루 9
감사의 말 341
옮긴이의 말 346
리뷰
책속에서
블루는 사람들 사이의 바다에 관해서 적었다. 결국 모든 건 바다를 헤치고 헤엄쳐 갈 하나의 해변을 찾아내는 것이라고도.
그랬다. 난 반드시 블루를 알아야만 했다.
마침내 나는 용기를 끌어모아서 내가 생각해 낼 수 있었던 유일한 댓글을 달았다. ‘ㅇㅕㄱㅣㅇㅑ.’ 눈에 띄는 글씨로. 그러고는 그 옆에 내 이메일 주소를 적었다. 아무도 모르는 지메일 계정 주소를.
그다음 주 내내 나는 블루에게서 연락이 올까 안 올까만 생각하며 보냈다. 그리고 블루는 연락을 해 왔다. 나중에 블루는 내 댓글을 보고서 좀 겁이 났다고 말했다. 그 앤 무슨 일에든 아주 조심스런 성격이니 말이다. 적어도 블루가 나보다 더 조심스럽다는 건 확실하다.
자크, 나 해냈어. 엄마한테 말했어. 나도 못 믿겠지만 말이야. 아직도 흥분해 있고 어지럽고 제정신이 아닌 듯한 기분이야. 오늘 밤엔 잠이 들지 못할 것 같아.
엄마는 잘 받아들여 주신 것 같아. 예수님 얘기는 전혀 안 꺼내셨거든. 전반적으로 상당히 차분하셨어. 난 우리 엄마도 무척 이성적이고 논리적일 수 있다는 걸 종종 잊어버리곤 한단 말이야.(사실 우리 엄마 직업은 전염병 연구자거든.) 내가 그걸 할 때마다(입으로도 포함해서) 안전한 섹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지가 엄마의 최대 관심사였어. 농담이 아니야. 내가 아직 섹스 경험이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믿지 않으시는 눈치더라. 나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겠지.
어쨌든 간에 너에게 감사하고 싶어. 지금까진 너한테 이런 말을 못 했지만, 자크, 내가 이 일을 해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너란 걸 꼭 알아줬으면 해.
난 그 애를 만나야 해.
이런 식으로는 계속할 수 없다. 이러다 모든 걸 망치게 된다고 해도 상관없다. 이러다 내 노트북 화면에 대고 섹스를 하려 들 것만 같다.
블루, 블루, 블루, 블루, 블루.
정말이지 폭발해서 활활 타 버릴 것 같은 기분이다.
학교에 있지만 하루 종일 속이 울렁거린다. 아무 소용 없는 짓이다. 이건 실제와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으니까. 그저 화면에 떠 있는 단어들일 뿐인걸. 망할, 난 그 애의 이름조차도 모른다.
난 그 애를 살짝 사랑하게 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