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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88971998434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8-03-30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4
Ⅰ. Prologue 9
Ⅱ. Stardom 33
Ⅲ. Band 83
Ⅳ. Solo Flight 127
Ⅴ. Attitude 165
Ⅵ. Epilogue 201
Interview 211
The Hero 269
Biography 327
Discography 33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의 죽음으로부터 정확히 20년 전인 1994년 초여름, 나는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어떤 매체의 요청으로 홍대 앞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는 초보 인터뷰어인 나에게 통상적이지 않은 긴 시간을 내주었고, 인터뷰가 끝나자 ‘가수’가 된 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인터뷰를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해서 ‘사랑합니다’로 끝나는 인터뷰를 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음악가와 비평가로서의 직업적인 첫 만남이 그 뒤로 20년이 넘는 친분으로 이어질 줄 그땐 몰랐다.”
- ‘Ⅰ. Prologue’ 중에서
“본선에 진출한 열한 개 팀 중 열 번째 팀의 순서가 끝났을 때만 해도, 대금 간주가 멋들어지게 펼쳐지는 전통음악풍의 자작곡 ?고인돌?을 절창한 추계예술대학교 주병선의 그랑프리 수상이 유력했다. 그러나 마지막 출전 주자 ‘무한궤도’가 무대 위에 등장하고 트윈 키보드에 의한 25마디의 전주가 울려 퍼지는 순간, 게임은 이미 끝났다. 현재까지도 경기장 응원석이나 선거 유세장의 가두방송 스피커에서 쉬지 않고 울려 퍼지는 ?그대에게?는 1988년의 그랑프리를 넘어, 아마도 대학가요제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트랙으로 남을 것이다. 아니, 나아가 이 곡을 한국 대중음악사를 통틀어 높은 완성도와 폭발적인 대중성, 그리고 세대를 뛰어넘는 긴 생명력까지 두루 갖춘 가장 위대한 데뷔곡으로 주장하는 데 나는 한 점 주저함이 없다.”
- ‘Ⅱ. Stardom’ 중에서
“당연한 말이겠지만, 같은 메탈이라도 서태지와 신해철은 스타일이 완연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음악적 원점이 메탈 사운드라는 것은 1980년대 한국의 10대가 그들을 둘러싼 각종 층위의 억압으로부터 자신을 탈주시키는 해방의 언어로 록 음악 가운데에서도 가장 공격적이며 파괴적인 헤비메탈을 기본으로 삼았음을 의미한다. 물론 1980년대 중후반 이후로 한국의 메탈 진영은 단 한 번도 오버그라운드로 상승하지 못했다. 서구에서는 메탈리카, 판테라, 밴 헤일런, 건스 앤 로지스 등이 1960~1970년대의 영광을 상속해 ‘록의 시대’를 폭발시켰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한민국 국경선 바깥의 얘기일 뿐이었다. 한국 음악 시장에서 헤비메탈이 차지한 참혹한 점유율은 가난과 무명의 요새를 지키는 록 청년의 비타협적 성격을 강화했으며, 흑인 음악과 발라드로 시장의 환호를 성취하고 록으로 회귀한 서태지나 신해철 같은 이탈자들을 멸시하고자 하는 적의를 격발시켰다.”
- ‘Ⅲ. Band’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