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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68210066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1-11-0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 환경: 아파서 더 창백한 푸른 지구
- 기후는 왜 변하는가?
- 기후 변화 대응, 이미 너무 늦었다?
- 코로나가 말해준 지구의 힘
- 환경을 망치는 음식문화
- 지혜로운 인간, 해로운 인간
- 숲으로 낸 길은 파멸에 이른다
- 지구는 지금 먹거리와 전쟁 중
- 교육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
- 인간이 바이러스가 된 지구
- 조금 불편한 삶이 만드는 살기 좋은 지구
2. 운명: 결정된 운명인가 결정하는 운명인가
- 운명은 정말 정해져 있을까?
- 인간관계가 운명에 미치는 영향
- 운의 타이밍
- 좋은 것과 나쁜 것의 경계
- 공간이 만드는 삶
- 청소만 잘 해도 운이 들어온다
- 나에게 좋은 공간을 찾는 법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3. 생사: 잘 살고 잘 죽기 위해 죽음과 마주 하기
- 죽음 이전의 삶, 인간은 왜 사는가?
- 평등한 죽음에도 격차가 있다
- 죽음의 민낯과 마주하기
- 죽음에 익숙해지는 몇 가지 방법
- 하나의 죽음이 빚어낸 삶의 가치
-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 과정
- 죽음과 예술
- 상징적인 죽음이 삶에 주는 의미
- 죽음 이후의 삶
4. 돈: 돈을 만드는 삶과 돈이 만드는 삶의 차이
- 돈의 정의
- 돈과 행복의 관계
- 우리에게는 돈 공부가 필요하다
- 돈은 버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 돈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
- 돈 공부의 아이러니
- 돈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5. 메타버스: 인간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새로운 우주의 탄생
- 새로운 우주, 메타버스
- 가상현실과 메타버스는 어떻게 다른가?
- 메타버스, 우리 삶의 어디까지 들어와 있을까?
- 무한한 욕망 충족의 방안, 메타버스
- 메타버스의 관계 형성과 소통
- 공유와 감시 사이
- 문화 콘텐츠에서 구현된 메타버스의 모습
- 메타버스 콘텐츠의 무한한 가능성
- 메타버스 발전의 명과 암
- 인류의 고질병, 메타버스에서는 해결할 수 있을까?
- 메타버스의 발전과 현실 경제의 관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환경) 저는 환경 관련 강연을 할 때 제목을 종종 ‘아주 불편한 진실과 조금 불편한 삶’이라고 붙이곤 하거든요. 진실은 아주 불편하잖아요. 정말 불편한 상황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기술이 확 해결해주거나 정부가 확 해결해주거나 국제사회가 한 번에 탁 해결할 수는 없거든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그저 조금만, 아주 조금만 불편하게 살면 조금씩 바뀔 겁니다.
(운명) 관계를 생각할 때 일단 자신의 기준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대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죠. 초목은 분류를 굉장히 세부적으로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사람은 모두 기질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나를 잘 알아야 어떤 선택을 하거나 대응을 할 때 기준이 생기고,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도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거 같아요. 요즘에는 온라인에서 타인을 욕하고 원망하고 비난하는 것을 즐기는 풍조가 있잖아요. 일반적으로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비를 맞는다고 해서 우리는 소나기를 원망하지는 않거든요. 내가 우산을 챙기지 못한 것, 내가 미리 날씨를 확인하지 못한 것을 책망하죠. 그렇듯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욕하기보다는 그 모든 것들이 나로부터 기인한다는 생각, 나에게서 먼저 원인을 찾아 보는 태도가 필요하고 그것의 시작은 자기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이고 그것이 인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사)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대응 활동을 할 때였어요. 에볼라에 걸린 다섯 살짜리 어린이가 열에 들떠 고통을 호소했어요. 에볼라에 걸리면 목구멍 이나 관절에 통증이 심합니다. 하지만 에볼라 역시 치료제가 없었어요. 해열진통제를 최대 용량으로 써도 고통이 가라앉질 않았죠. 그래서 모르핀까지 썼어요. 그러니까 드디어 고통이 잦아들고 아이가 잠에 빠지더라고요. 제가 어린이한테 모르핀을 쓴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한국에서는 쓸 일이 없기 때문이죠. 그날 새벽 방호복을 입고 병동으로 들어가 자는 아이 옆에 앉았습니다. 그 아이를 위해 의사로서는 더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거든요. 아이는 결국 그날 새벽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저는 가만히 그 아이의 손을 잡아주었어요. 그러자 하나의 결심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살아서 이곳에 와야만 했다, 그랬어야 했고 앞으로도 살아야만 한다’ 그것이 제 책의 결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