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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72092582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7-03-31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chapter1 ‘젊은 대통령’으로 시대 교체
01×이게 나라냐?
02×안희정 파죽지세의 배경
03×선의와 분노
04×안희정이 던진 그물-대연정
05×불쌍한 대통령과 쫓겨나는 대통령
06×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
07×중산층의 분노에 편승한 대선
08×권불10년權不十年 주기
09×블랙리스트 유혹
10×국민과 함께라면 못 할 게 없다
11×중심 잡는 충청 표심
12×50대로 세대 교체
13×마음의 빚
chapter2 충청대망론의 이동
01×반 총장의 공격 명령
02×지구를 살린 파리의 2주일
03×반 총장 ‘남수단 학살 사태’에 UN 안보리의 즉각 행동 요구
04×반기문 총장 인맥과 연대해야
05×북핵 위협과 사드 딜레마
chapter3 인터뷰와 칼럼 전재
01×반기문에 쏟아진 언론의 칼춤… 속 보인 이중 잣대 왜?
02×인터뷰 전재 1 도올이 묻고 안희정 답하다
03×인터뷰 전재 2 비운의 ‘왕의 남자’ 안희정
04×인터뷰 전재 3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 vs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인터뷰
05×인터뷰 전재 4 안희정은 진보·보수의 경계를 뛰어넘겠다고 말하다 〈허핑턴〉 인터뷰
06ד이게 뭐여, 반기문!” 허탈. “충청이 밀면 당선” 자부심 여전
바람이 불면 당신이 오신 줄 알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이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1부 ‘젊은 대통령’으로의 시대 교체
02 안희정 파죽지세의 배경
사람들은 대부분 역전승이 빚어내는 카타르시스에서 짜릿함을 즐긴다. 2002년 봄, 노무현이 민주당의 광주 경선에서 이인제를 꺾는 돌풍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기까지 역전과정이 전형적인 경우다. 횡보하는 1위 주자 문재인과 치고 올라가는 2위 안희정의 존재감에서 국민들은 대선 시즌의 열기를 다시 한번 감지하고 있다.
문재인은 5년 이상 익숙한 얼굴인 반면 안희정의 얼굴에선 신선함이 느껴진다. 문재인의 목소리가 스크린을 거쳐서 들리는 듯 불투명한 데 비해 안희정은 전달력이 좋은 맑은 음색을 띈다. 사람들을 대하는 문재인의 태도에 기득권이 묻어나는 데 비해 안희정은 아랫사람으로서 어른을 대하는 겸손함을 보여 준다.
큰 눈에 진지한 눈빛을 가졌지만, 안희정의 눈빛에는 문재인보다 간절함이 담겨 있다. 문재인은 꽤 오랜 대세론을 만끽하며 많은 질문을 받다 보니 기자들을 대응하는 방식에 성의가 없고, 의례적이고 우회적인 답변을 해서 추가 질문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안희정은 인정할 것은 솔직하게 인정하는 직진성 발언을 함으로써 상대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있다.
두 사람이 다양한 행보로 대중들과 소통할수록 더욱 안희정에 대한 호기심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문재인은 공중파의 TV 토론을 회피하고 있다. 질문을 보다 유연하게 받아넘기는 기술적인 비교 우위는 TV를 통해 한 순간에 대중에게 각인된다. 때문에 법학을 전공한 문재인과 철학을 전공한 안희정이 같은 질문을 받을 경우 답변 내용에서 디테일한 풍성함이 비교되어 우열이 가려질 수밖에 없다.
만약 같은 동선에 잘 뛰어다니는 7살 어린이와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두 살짜리 유아가 있다면… 지금 당신은 달려가서 어느 쪽의 손을 잡고 싶은가? 안쓰럽게 다가오는 안희정의 보폭 좁은 걸음걸이와 진부하게 성큼성큼 달아나는 문재인의 걸음걸이 차이가 바로 경선 초반에 대중들에게 각인되는 경쟁력이다.
국민이 찾는 제철 음식
안희정은 관훈토론회에서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여유를 보였다. 국민들은 문재인의 페이스 메이커가 아닌 제철 음식으로 자신을 찾게 될 것이라고 당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재인의 ‘고구마’나 이재명의 ‘사이다’대신 상시 일용할 먹거리로 제철 음식을 예로 든 것이다. 카메라 앞에서 자기 주장을 하면서 심각한 표정과 미소를 번갈아 보낼 수 있는 정치인은 많지 않다.
“웃을 줄 모르는 사람과는 거래하지 마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웃음은 여유와 포용의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얼굴의 사인이다. 선거는 사람장사란 말도 있듯이, 선거를 앞둔 정치인이 토론에서 여유를 갖고 웃을 수 있다면 사람장사에 반은 성공한 것이다. 안희정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사람들은 그의 진지한 자세와 경청하는 모습 때문이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