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72184416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4-04-15
책 소개
목차
추천사
머리말
1. 우리는 우주의 한구석에 있다
2. 성취와 욕망의 접점
정당성과 정당화
옳고 그른 것, 그리고 윤리와 도덕
정의, 법과 질서, 그리고 당여
3.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면 안 될 일이 없다고?
목표의 허구
목표가 있어야 할 것과 목표가 없어야 할 것들
타고난 것과 노력해서 얻는 것
4. 우리는 정말 가난한 것일까
가난의 정의
편안함과 불편함
너무나도 많은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돈 많은 부자들과 돈 없는 부자들
5. 진화의 끝에 선 자본주의와 자유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자본주의와 자유
정치권력 vs 부의 권력
21세기의 새로운 권력, 네트워크
6. 마지막 진화를 위하여
오는 변화에 떼쓰기
종말론의 허구와 유토피아
새로운 변화의 질서
국가가 몰락해야 미래가 산다
맺음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안정을 희구하는 사람은 평정을 찾고 유지되기를 바라고, 변화를 즐기는 사람은 평정이 깨지는 출렁임을 즐긴다. 이것 역시 균형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평정만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변화를 즐기는 것만도 아니다. 흔히들 변화를 즐기라고도 하고 평정심을 찾으라고도 한다. 어찌 보면 부질없는 일이다. 변화를 즐기지 말라고 해도 즐기는 사람이 있고, 평정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평정의 순간은 언젠가 돌아오게 되어 있다. 세상에 바보 같은 일이 아침형 인간이니 저녁형 인간이니 나누고 가르는 일이다. 그런 유형의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것을 따지는 사람의 결론은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균형의 논리에서 두 가지 유형은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치우친 것이다. 각각 장단이 있으며, 이 장단이 개성을 만든다. 이렇게 개성은 치우치게 타고난 것을 키우는 것이다. 이에 반해 균형은 만약 내가 아침형 인간이라면 저녁형 인간이 존재하는 것 또한 당연함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다.
현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살면서 끝이 없는 미로를 지나가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에 묻어 있는 직?간접적 지식을 동원해서 이해하려 하기도 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려 하기도 한다. 가끔은 그런 시도가 결코 탐탁지 않을 수도 있고, 쉽게 성과를 얻지 못하기도 해서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나 미래는 미로의 끝을 향해 간다든가 우주의 넓이를 가늠하는 것과 같이 거창한 일이 아니다. 자신의 현재 위치는 어디이고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자신의 과오로 인해 얻게 될 고통은 얼마나 클지 미리 걱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훨씬 더 작은 세상들이 그러하듯 우리가 속해 있는 세상도,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세상도 그저 균형의 원칙에 따라 운행되고 있을 뿐이다. 멀리서 쳐다보면 멈춰 있는 것 같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끊임없이 밀고 밀치며 요동친다. 점점 더 빨라지는 이 요동을 피해갈 방법은 없다. 마치 지구가 도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상상을 초월할 수준의 소음을 내지만 이 사실을 순간순간 의식하며 사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우리는 요동치는 변화를 의식할 필요도 없고 우려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귀를 막을 필요도 없다. 설사 발악을 한다 해도 변화는 지구가 공전과 자전을 하듯 진행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