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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사토시를 찾아서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2188513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5-10-30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72188513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5-10-30
책 소개
영문학 연구자이자 미국문학 전공자인 저자가 학문적 경계를 넘어 비트코인이라는 지적 현상을 탐구한 책이다. 은퇴 10년을 앞두고 집필된 이 책은 ‘비트코인 지성사’를 세계 최초로 기술하려는 시도로, 단일 학문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문제의식을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이 책은 정확히 필자의 은퇴를 10년 앞두고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수십 년 영문학 연구라는 울타리에 머물던 연구자에게 비트코인 지성사를 기술하는 일은 단순히 새로운 도전과 모험이라는 표현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에게 끊임없이 학문적 정체성을 묻는 순간이기도 했다. 필자 스스로 비트코인 연구는 ‘종합격투기’라는 비유를 즐겨 사용했다. 단일 학문의 도구로 사토시가 세상에 던진 질문을 마주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카모토 사토시는 누구인지 어느 한 개인을 특정할 수도 있겠지만, 사토시가 남긴 지적 유산의 깊이와 폭은 그것이 누적된 지적 계보 속에서 여문 것임을 분명히 알려준다. 그 지적 풍성함을 영문학자 개인의 역량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시작된 연유는 비트코인이라는 흥미롭기 짝이 없는 이 지적 현상을 그냥 지나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큰 틀에서 이 책에 담긴 비트코인 지성사를 미국학 연구의 전통에 위치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선택의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문학 연구자인 필자의 경험과 지식 안에서 비트코인 연구를 녹여내며 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종합격투기’ 판에 뛰어들었다고 새삼스레 ‘그라운드 기술’과 ‘입식 타격 기술’을 모두 연마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이 모노그래프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연구자들과 대화하고 교류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궁극적으로 ‘미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트코인 연구를 겹치려는 필자의 의도를 고려하면, 그 질문과 관련하여 깊이 파고들어 가야 할 지점에서 머뭇거렸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첫걸음’을 내딛는 것에 지나친 의미를 둔 한계라고 할 수도 있겠다. 개괄서와 본격적 연구서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추구할지는 집필 기간 내내 필자를 괴롭힌 질문이었다. 비트코인 지성사를 기술하는 것의 긴요함, 그러한 접근에서 반드시 마주해야만 하는 질문의 범주를 확정하는 것, 후속 토론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으로 이 책의 의의를 정의하고자 한다. 어떤 독자에게는 이 책이 지나치게 불친절할 수도, 다른 독자에게는 이 책이 너무 피상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미지의 영역에 발을 디디며 혼란이 불가피했던 필자가 고민 끝에 선택한 타협을 이 책의 독자들이 이해해 주길 기대할 뿐이다. 비트코인에 관한 인문학적 연구의 문을 여는 첫 시도의 의미가 적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비트코인 지성사’를 기술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이다. 그 지성사적 계보를 1960년대로 확장하는 것, ‘캘리포니아 이데올로기’ 개념을 크립토 연구에 접목하는 것 역시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져갈 만한 시도다.
비트코인 인문학 모노그래프 시리즈
비트코인 인문학 모노그래프 시리즈는 인문학과 과학기술 연구가 서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입니다. 경제학의 모델과 컴퓨터 공학의 프로토콜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영역이 있습니다. 신뢰를 무엇으로 세울 것인지, 익명의 군중이 어떻게 제도를 만들고 유지하는지, 시간과 가치가 어떤 형태로 기록되는지 같은 질문은 원래부터 인문학의 과제였습니다. 반대로, 인문학이 오래 다뤄온 텍스트와 제도, 신화와 은유는 지금, 이 기술적 장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기호학은 토큰의 상징경제를, 정치철학은 거버넌스의 정당성을, 역사학은 장부와 화폐의 긴 계보를, 문헌학은 백서와 코드를 새 기록물로 읽어냅니다.
인문학은 기술 중심 연구에 개념적 맥락과 역사적 서사의 접착제를 제공합니다. 희소성과 시간, 주권과 책임 같은 기본 범주를 정교화하면서, 설계의 선택지가 지닌 윤리적 파장을 비춰줍니다. 기술 연구는 인문학에 살아 있는 실험장을 제공합니다. 논증은 코드로 구현되고, 가설은 네트워크에서 검증됩니다. 이 왕복 운동은 추상과 실천을 묶어, 더 나은 질문과 더 단단한 답을 함께 길어 올릴 것입니다.
이 모노그래프 시리즈는 그래서 여러 층위를 가로지르게 됩니다. 언어의 층위에서는 프로토콜의 문법과 커뮤니티의 은유, 규제 담론의 수사학을 더듬을 것입니다. 개념의 층위에서는 신뢰·주권·소유·책임의 철학적 위상을 다시 배치해 볼 것입니다. 제도와 자본의 층위에서는 국경을 가로지르는 결제·준비자산·통화경쟁의 재구성을 살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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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사토시를 찾아서 : 비트코인 지성사를 위하여 / 윤성호 지음
02 화폐의 언어 : 돈은 어떻게 우리에게 말을 거는가 [근간] / 이광희 지음
03 가상현실과 가치로운 삶 [근간] / 이상욱 지음
04 국제통화체제의 역사와 대안 : 경제주의를 넘어 정치와 문화로 [근간] / 김승우 지음
05 피터 틸/사토시 2.0 : 기술공화국의 이념적 계보 연구 [근간] / 윤성호 지음
06 금융토큰화의 이론과 실재 [근간] / 오태민 지음
큰 틀에서 이 책에 담긴 비트코인 지성사를 미국학 연구의 전통에 위치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선택의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문학 연구자인 필자의 경험과 지식 안에서 비트코인 연구를 녹여내며 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종합격투기’ 판에 뛰어들었다고 새삼스레 ‘그라운드 기술’과 ‘입식 타격 기술’을 모두 연마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이 모노그래프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연구자들과 대화하고 교류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궁극적으로 ‘미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트코인 연구를 겹치려는 필자의 의도를 고려하면, 그 질문과 관련하여 깊이 파고들어 가야 할 지점에서 머뭇거렸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첫걸음’을 내딛는 것에 지나친 의미를 둔 한계라고 할 수도 있겠다. 개괄서와 본격적 연구서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추구할지는 집필 기간 내내 필자를 괴롭힌 질문이었다. 비트코인 지성사를 기술하는 것의 긴요함, 그러한 접근에서 반드시 마주해야만 하는 질문의 범주를 확정하는 것, 후속 토론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으로 이 책의 의의를 정의하고자 한다. 어떤 독자에게는 이 책이 지나치게 불친절할 수도, 다른 독자에게는 이 책이 너무 피상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미지의 영역에 발을 디디며 혼란이 불가피했던 필자가 고민 끝에 선택한 타협을 이 책의 독자들이 이해해 주길 기대할 뿐이다. 비트코인에 관한 인문학적 연구의 문을 여는 첫 시도의 의미가 적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비트코인 지성사’를 기술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이다. 그 지성사적 계보를 1960년대로 확장하는 것, ‘캘리포니아 이데올로기’ 개념을 크립토 연구에 접목하는 것 역시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져갈 만한 시도다.
비트코인 인문학 모노그래프 시리즈
비트코인 인문학 모노그래프 시리즈는 인문학과 과학기술 연구가 서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입니다. 경제학의 모델과 컴퓨터 공학의 프로토콜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영역이 있습니다. 신뢰를 무엇으로 세울 것인지, 익명의 군중이 어떻게 제도를 만들고 유지하는지, 시간과 가치가 어떤 형태로 기록되는지 같은 질문은 원래부터 인문학의 과제였습니다. 반대로, 인문학이 오래 다뤄온 텍스트와 제도, 신화와 은유는 지금, 이 기술적 장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기호학은 토큰의 상징경제를, 정치철학은 거버넌스의 정당성을, 역사학은 장부와 화폐의 긴 계보를, 문헌학은 백서와 코드를 새 기록물로 읽어냅니다.
인문학은 기술 중심 연구에 개념적 맥락과 역사적 서사의 접착제를 제공합니다. 희소성과 시간, 주권과 책임 같은 기본 범주를 정교화하면서, 설계의 선택지가 지닌 윤리적 파장을 비춰줍니다. 기술 연구는 인문학에 살아 있는 실험장을 제공합니다. 논증은 코드로 구현되고, 가설은 네트워크에서 검증됩니다. 이 왕복 운동은 추상과 실천을 묶어, 더 나은 질문과 더 단단한 답을 함께 길어 올릴 것입니다.
이 모노그래프 시리즈는 그래서 여러 층위를 가로지르게 됩니다. 언어의 층위에서는 프로토콜의 문법과 커뮤니티의 은유, 규제 담론의 수사학을 더듬을 것입니다. 개념의 층위에서는 신뢰·주권·소유·책임의 철학적 위상을 다시 배치해 볼 것입니다. 제도와 자본의 층위에서는 국경을 가로지르는 결제·준비자산·통화경쟁의 재구성을 살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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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사토시를 찾아서 : 비트코인 지성사를 위하여 / 윤성호 지음
02 화폐의 언어 : 돈은 어떻게 우리에게 말을 거는가 [근간] / 이광희 지음
03 가상현실과 가치로운 삶 [근간] / 이상욱 지음
04 국제통화체제의 역사와 대안 : 경제주의를 넘어 정치와 문화로 [근간] / 김승우 지음
05 피터 틸/사토시 2.0 : 기술공화국의 이념적 계보 연구 [근간] / 윤성호 지음
06 금융토큰화의 이론과 실재 [근간] / 오태민 지음
목차
비트코인 인문학 모노그래프 시리즈의 문을 열며
서문
01 사토시를 찾아서 : 무대 위의 유령, 그리고 리더 없는 리더십
02 1960년대 반문화는 어떻게 기술을 품게 되었는가
03 1970–80년대, 크립토–무정부주의의 씨앗이 뿌려지다
04 비트코인의 싹, 공진(共進)하다 : 사이퍼펑크와 엑스트로피안
05 「캘리포니아 이데올로기」 다시 읽기
06 사토시 백서의 문화사적 읽기
07 밈의 진화와 탈중앙화된 상징 정치 : 도지코인에서 트럼프코인까지
08 비트코인 지성사를 위하여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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