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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로랑 세크직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현대문학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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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275496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1-04-15

책 소개

프랑스어로 쓴 최고의 휴머니즘 문학작품에 수여하는 리트레상 수상 작가 로랑 세크직의 슈테판 츠바이크에 대한 오마주. 20세기가 낳은 위대한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비극적 최후를 그린 소설이다. 야만의 시대, 고국을 등지고 바람처럼 떠돌며 끔찍한 전쟁과 박해, 죄책감에 절망하던 슈테판 츠바이크 최후의 삶을 되살려냈다.

목차

9월
10월
11월
12월
1월
2월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로랑 세크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다. 1999년 『나쁜 생각Les Mauvaises Pens?es』으로 문단에 나왔다. 의사이자 작가인 그의 데뷔작은 전 세계 10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2004년에 발표한 『어마어마한 이야기La Folle Histoire』로 리트레상을 받았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평전을 쓰기도 한 그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을 통해 탄탄한 전기적 고증과 엄정한 문체로 슈테판 츠바이크가 눈감기 전 마주한 180일의 고뇌와 환희를 생생히 되살려내며, 마치 슈테판 츠바이크가 직접 쓴 듯하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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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돌아온 꼬마 니콜라』,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세바스치앙 살가두, 나의 땅에서 온 지구로』, 『아가트』, 『스캔다르와 유니콘 도둑』 외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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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최면을 거는 듯한 적막 속에서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트렁크 앞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아무 걱정 없이 이러고 있기도 몇 달 만에 처음이었다. 그는 재킷 안주머니를 뒤적거려 트렁크 열쇠를 찾았다.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며 귀한 부적 다루듯 이따금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던 열쇠였다. 기차역 플랫폼이나 항구의 부두에서, 앞다투는 인파 속에서, 올지 안 올지 모르는 기차나 배를 기다릴 때마다 그는 항상 열쇠를 만지작거렸다. 마법은 매번 어김없이 통했다. 열쇠를 만질 때면 그는 옛날로 돌아갔다. 차가운 금속의 촉감에 힘입어 그는 마차를 타고 링을 한 바퀴 돌아보고, 부르크 극장 일등석에 앉아보고, 마이슬 운트 샤든 레스토랑에서 슈니츨러를 만나고, 놀렌도르프 광장의 맥주홀에서 릴케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에르제베트 다리를 한가롭게 노닐거나 프라터 공원의 가로수길을 걷거나 금빛 찬란한 쇤브룬 궁을 보지는 못하리라. 다뉴브 강에 길게 드리운 붉은 노을과도 이제는 안녕이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밤이 왔다.


베란다에서 로테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절망이 덮치려는 순간 얼른 그를 끌어내는 재주가 있었다. 1934년, 런던에서 망명 생활을 어설프게 시작해나갈 무렵, 처음 만났을 때부터 로테는 그를 좌절에서 건져냈다. 엘리자베트 샤를로테 알트만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그는 삶이 더 이상 허락지 않는 자비의 약속을 보았다. 그녀의 얼굴과 마주친 순간, 무엇인가가 빛을 발했다. 평소에는 벼락만 떨어지던 하늘에서 은총이, 그것도 바로 그의 곁으로 내렸다. 히틀러가 유럽을 장악하고 세상의 주인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때는 그런 것도 상관없었다. 지금도 가끔은, 참담한 심정을 그 무엇으로도 극복할 수 없을 때 아내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언젠가는 세상이 이성을 되찾을 거라는 희망을 얻곤 했다. 살아서 마침내 그날을 보게 될 것이라는 희망까지도.


태어났다. 글을 썼다. 결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도망쳤다. 절대로 도피를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의 기획 의도는 자신의 과거를 토로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까이서 보았던 비범한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었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한 시대, 나치가 악에 받쳐 망가뜨리려 하는 한 세계의 초상을 공들여 그려내고 싶었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그의 지인들이 더 이상 무덤조차 갖지 못하는 그곳에 작은 유골함이나마 마련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증언하고 싶었다. 폐허의 천지에 비석을 세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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