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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

헤르만 헤세 (지은이), 권혁준 (옮긴이)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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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크눌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72756309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3-05-31

책 소개

'헤르만 헤세 선집' 6권. <데미안>이 발표되기 이전에 헤세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책이다. '크눌프 삶의 세 가지 이야기'라는 부제가 알려주듯이 이 소설은 주인공인 방랑자 크눌프의 삶에 대한 세 가지 짧은 일화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

크눌프
초봄
크눌프에 대한 나의 추억
종말

동방 순례
1장
2장
3장
4장
5장

해설
헤르만 헤세 연보

저자소개

헤르만 헤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77년 독일 남서부의 소도시 칼프에서 태어났다. 개신교 목사였던 아버지와 유서 깊은 신학자 가문 출신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0년에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라틴어 학교에 들어갔고 이듬해에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자신의 개성에 눈뜨면서 시인을 꿈꿨고 답답한 신학교 생활을 견디지 못해 도망쳐 나왔다. 이후 서점 직원, 시계 공장 수습공 등의 직업을 전전하며 문학 수업을 이어갔다. 1899년 출간한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가 릴케에게 인정받아 문단의 눈길을 끌었고, 1904년에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로 작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초기에는 낭만주의적인 글을 썼지만 1차 세계대전의 야만성과 불행한 가정사, 동양 사상과 정신분석학자 융의 영향을 받아 ‘나’를 찾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았고,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을 주로 발표했다. 주요 저서에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등이 있다.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196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실현을 위한 노력을 한시도 쉬지 않았으며, 헤세의 작품은 아름다운 문체와 섬세한 묘사로 여전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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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하고, 쾰른대학교에서 프란츠 카프카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천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다섯 번째 여자』, 『모래 사나이』, 『카프카 단편집』,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소송』, 『성』,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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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크눌프>

어쩌면 무두장이 친구에게 부인의 행실과 관련해 주의를 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끼어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더 나아지거나 더 현명해지도록 돕고 싶다는 욕구도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은 그로서도 안타까운 일이었다. 게다가 전에 옥센 호텔에서 여종업원으로 일했던 그녀에 대해 결코 호감을 가질 수 없었다. 그는 무두장이 친구가 가정과 결혼의 행복에 대해 위엄 있게 했던 연설을 떠올리면서 조금은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행복이나 미덕에 대해 자랑하고 떠벌리는 경우,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어리석음을 구경할 수도 있고 또 비웃거나 동정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결국 자신들의 길을 가도록 내버려 둘 수밖에 없는 법이다.

"인생이 본래 어떤 것인지는 각자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거고, 그런 것은 결코 어떤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야. (...)구세주께서 어린아이들 곁에 앉아 이렇게 생각하시는 장면도 있지. '내게는 교만한 모든 어른들보다 너희들이 훨씬 사랑스럽구나!' 그분이 옳다고 생각하네, 우리는 그분에게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어."
"그래 아마 그렇겠지." 슐로터베크는 긍정을 하면서도 크눌프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아이들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훨씬 쉬운 일이야. 자기 자식이 다섯이나 있고 그 녀석들을 어떻게 먹여 살려야 할지 모르는 경우와는 다르지."

"나는 살아오면서 두 번의 사랑을 경험했어, 진정한 사랑을 말하는 거야. 나는 이 두 번의 사랑이 모두 영원한 것이고 오직 죽음으로만 끝날 것이라고 확신했어. 그런데 두 번의 사랑은 모두 끝났고, 나는 아직 죽지 않았어. 고향 도시에 있을 때 친구가 하나 있었지.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은 서로 헤어져 연락도 않고 지낼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어. 하지만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헤어졌고 연락도 닿지 않는다네."

"모든 사람은 각자 영혼을 지니고 있고, 자신의 영혼을 다른 영혼과 뒤섞을 수는 없어. 두 사람은 서로 만나기도 하고, 함께 이야기할 수도 있고 또 서로 가까이 지낼 수도 있지. 하지만 그들의 영혼은 각자 자기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꽃과 같아서, 어떤 영혼도 다른 영혼에게로 갈 수가 없어. 만일 가려거든 그 영혼은 자신의 뿌리를 떠나야 하는데, 그 또한 불가능한 일이지. 꽃들은 서로 다른 꽃들에게 가 닿고 싶은 마음에 향기와 씨앗을 보내지. 하지만 씨가 적당한 자리에 떨어지는가 하는 부분에서 꽃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것은 바람이 하는 일이고,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원하는 곳으로 이리저리 불어댈 뿐이야."


<동방순례>

내가 보기에는 세계사 전체가 가끔은 인간의 가장 격렬하고 맹목적인 동경, 다시 말해 망각에 대한 동경을 반영하는 한 권의 그림책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세계사에서는 어느 시대든지 금지나 묵살, 조롱이라는 수단으로 이전 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을 제거해 버리고 있지 않은가? 여러 해 동안 이어진 엄청나게 끔찍했던 전쟁을 모든 민족들이 몇 년이나 잊어버리고 부정하며 마술적으로 억누르고 쫓아 버렸다. 그런데 그 민족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는 수년 전에 그들 스스로 일으켜 고난을 겪었던 전쟁을 흥미진진한 소설의 힘을 빌려 다시 기억해 내려는 것을 우리는 막 경험하지 않았던가?

인간의 모든 행위는 이기적인 충동에서 비롯된다는 임상의나 심리학자들의 주장이 옳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일생 동안 어떤 일에 봉사하면서 자신의 즐거움이나 행복을 소홀히 한 채 일을 위해 희생하는 인간이 어째서 실제로 노예를 사고팔거나 탄약 장사를 하여 얻은 수익을 사치로 탕진하는 인간과 정말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느냐는 점이다. 그러나 그런 심리학자들과 논쟁을 벌여 보아야 나는 당장 패배하고 설득당할 것이 뻔하다. 왜냐하면 심리학자들은 언제나 승리를 거두는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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